해태-삼성에서 총 10차례 우승 이끌어…"중립적으로 보겠다"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역사의 산증인이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이끌었던 김응용(83)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시구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KS 1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졌다.
시구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응용 전 회장은 "해태와 삼성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두 팀이 우승을 놓고 싸우게 됐다"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로야구가 1천만 관중을 달성했지만, 빨리 2천만 관중까지 모았으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선 5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는 야구장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본인의 말처럼 KS에서 맞붙은 KIA, 삼성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김 전 회장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9차례나 KS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01년 삼성 지휘봉을 잡아 2002년 KS에서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2004년까지 현장을 누비던 김 전 회장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구단 사장으로 활동하며 삼성 왕조의 초석을 닦기도 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 감독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응용 전 회장이 KS에서 시구하는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wiz의 KS 5차전에서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시구했다.
2017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두산 베어스의 KS 1차전에선 시구자로 예고돼 마운드에 올라갔으나 '진짜 시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공을 넘기는 역할을 했다.
한편 시타는 김성한 전 KIA 감독, 시포는 김종모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이 맡았다.
김종모 위원, 김성한 전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의 원년 멤버로 팀 전성기를 이끌었다.
cycl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