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년 반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는 길고, 훌륭하고, 개방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번 통화가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관계와 신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유리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뒤 세르비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이번 통화에 대해 서방의 비판이 예상된다면서도 "세르비아는 스스로 결정하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르비아는 지난 8월 프랑스 라팔 전투기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그에 앞서 7월에는 유럽연합(EU)과 리튬 공급망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적으로는 EU 가입도 여전히 추진 중이다.
다른 한편으로 세르비아는 주요 동맹국인 러시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U 가입 숙원과 친러시아 노선이 모순적이라는 비판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세르비아는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세르비아가 겨울철 난방을 러시아에 계속 의존하는 한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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