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지난 18일 약 4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전 남편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또, 문씨가 제주도에 소유한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돼 제주자치경찰단이 이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전직 대통령의 딸이 사법리스크의 중심에 서게 됐다.
검찰, 文 옛 사위 서모씨 특혜채용 의혹관련 다혜씨 참고인 소환 예정
제주시 단독주택 불법 숙박업 의혹.. 제주 경찰 수사 착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이자 문다혜씨의 전 남편인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달 말 문다혜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 8월 30일 문씨 주거지 등에서 압수수색 한 증거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이달 중 마무리됨에 따라 문씨 변호인 측과 참고인 소환조사 일정 논의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달 중 소환 조사를 문의했으나 문씨 변호인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 일정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다혜씨의 전 남편인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맡은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해 특혜 채용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하고, 딸 다혜 씨 가족이 태국으로 이주한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특히, 서 씨가 2020년 4월까지 재직하며 받은 월 800만 원의 급여와 태국 이주비·주거비 등 2억 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와 태국 이주 비용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혜씨는 현재 불법 숙박업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시는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시는 문씨의 주택이 농어촌민박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숙박업을 했을 것으로 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초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불법 숙박업 의혹은 지난 8월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문씨 남편에 대한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제주시 단독주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재작년 7월 문씨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송기인 신부로부터 3억8천만 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미신고 숙박업이라고 확인될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음주운전 관련 4시간 조사 "모든 분께 깊이 사죄.. 반성하며 살겠다"
한편, 지난 5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문씨는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날 문씨는 취재진 앞에 "죄송합니다"며 고개를 숙였고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한 후 조사를 받으러 건물 내로 향했다.
문씨는 출석 직후 서면 사과문을 통해서도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해서는 안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했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나마 기사님이 신고해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문씨는 피해 차주인 택시 기사와 형사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 측에서 먼저 합의금을 제안했으며, 문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황이 없어서 죄송하다'는 취지의 손편지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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