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12개 팀이 모두 네 경기만 남겨뒀지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18~20일에 치러진 K리그1 34라운드에서 K리그2(2부) 강등권의 윤곽이 드러난 파이널B(7~12위)와 달리, 파이널A(1~6위) 각 팀은 촘촘한 승점을 유지하면서 치열한 우승 다툼을 이어 나갔다.
34라운드서 웃은 팀은 강원FC다. 강원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강원은 17승 7무 10패 승점 58을 기록, 1위 울산 HD(승점 62)를 승점 4차로 추격했다. 더욱이 강원은 같은 승점을 기록할 경우 차순위로 순위를 매기는 다득점 부문에서 59골을 기록, 53골을 넣은 울산에 앞섰다. 울산이 남은 4경기 중 한 경기라도 미끄러진다면, 강원이 선두로 치고 나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 역시 쉽게 선두를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 원정 무승부로 울산은 3위(승점 57) 김천에 승점 5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최근 K리그1 7경기서 5승 2무의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는 김천을 꺾었다면 독주 체제를 만들 수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으나,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갔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반면 김천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강현무(서울), 김준홍(전북), 김재우(대전), 원두재(코르파칸), 김동현(강원) 등이 지난 7월 15일 전역한 이후 승점 쌓기에 애를 먹었다. 실제로 김천은 22라운드 수원FC 2-3 패배를 시작으로 4승 1무 5패로 주춤했다. 정규리그 마지막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서 상대한 울산을 상대로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경쟁팀을 압도하지 못했다. 아울러 다득점 부문에서 50골로 울산과 강원에 뒤처진 상황이다.
남은 경기서 세 팀이 만나는 라운드가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2위 강원과 3위 김천은 오는 26일, 바로 다음 경기인 35라운드에서 만난다. 1위 울산은 다음 달 1일 홈으로 강원을 불러들여 36라운드에서 올 시즌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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