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2017년 10월 30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국민에게 사랑받던 구탱이형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들렸다.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시 그의 팬들과 영화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올해로 사망 7주기를 맞은 고(故) 김주혁. 오늘은 김주혁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대해 살펴본다.
<영화정보>
석조저택 살인사건(The Tooth and the Nail)
스릴러 // 2017.05.09. // 대한민국
감독 – 정식, 김휘
출연 –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치밀하고 치밀하고 또 치밀한 살인사건>
해방 후 경성, 거대한 석조저택에서 두 남자가 마주한다. 그리고 울린 여섯 발의 총성. 최초 신고자의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고, 운전수 ‘최승만’을 살해한 혐의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이 체포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1945년 겨울 광복 직후의 서울, 한 여자가 택시비 1원이 모자라 곤경을 겪고 있다. 그것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택시비를 대신 내어주며 여자는 남자의 마술공연에 초대받게 된다. 무대에 올라와 함께 마술도 선보이는 정하연(임화영)과 어릴 적 서커스단에 팔려와 서양에서 마술을 배우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떠돌이 마술사가 된 이석진(고수)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지려는 찰나 석진은 그냥 보내는 게 아쉬워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내자 하고 갈 곳 없는 하연은 일자리 구할 때까지만 신세를 지게 되었다. 시간은 현재로 돌아와 1948년 7월 15일 석조저택 살인 사건 1차 공판, 담당 검사 송태석(박성웅)은 현장에 남은 건 사체를 태운 흔적과 핏자국, 그리고 잘려나간 손가락으로 피고인을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미스터리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을 두고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지는데…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문성근)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박성웅) 치밀하게 계획되고 잔인하게 실행된 살인사건! 과연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 것일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치밀한 교차편집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한 아내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한 마술사가 치밀하게 계획하고 잔인하게 실행된 복수를 펼치는 추리 영화다. 영화는 시공간을 교차하며 편집해 보여주는데, 상황이 복잡하지 않아 흐름을 그래도 따라가며 시청한다면 몰입도가 더 높아진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적절하게 긴장감있게 펼쳐지는 모습에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지, 누가 범인인지 등에 집중하게 된다.
-원작 소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기담’ 정식 감독, ‘퇴마:무녀굴’ 김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미국 추리작가협회(MWA)의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 부문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화했다. 국내 누적관객 353,517명으로 큰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이라고 칭해질 만큼 완성도가 높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과 적절한 교차편집 등은 극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주었다.
김주혁뿐 아니라 얼마 전 우리곁을 떠난 배우 박지아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석조저택 살인사건>.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함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늘 마음을 아려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들이 남기고 간 사랑과 노력은 앞으로도 대중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 될 것이다. 그리움이 짙어지는 10월,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추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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