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한동훈, 1시간 20분간 면담…산책 후 주요 현안 논의

[종합] 윤석열·한동훈, 1시간 20분간 면담…산책 후 주요 현안 논의

아주경제 2024-10-21 18:5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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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50분쯤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면담했다. 한 대표가 애초 독대를 건의했지만, 이번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애초 이날 오후 4시30분 시작될 예정이었던 이들의 면담은 윤 대통령이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 접견하면서 다소 늦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면담에 앞서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약 10분간 산책을 하면서 이날 진행된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은 윤 대통령 맞은편에 한 대표와 정 실장이 착석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대표는 제로 콜라를 마시면서 차담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 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의제 제한이 없었지만,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대표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자제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 3가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 해법으로 제시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도 요청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떻게 화답했을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편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만간 여야 대표 회담을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의 이날 면담 성과를 이 대표와 공유하고, 여야 협치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양당 대표는 지난 대표 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이 대표께서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추후 합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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