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용인)]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공격수 이희균이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라운드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을 상대한다. 광주는 2승(승점 6점)으로 1위, 조호르는 1승 1무(승점 4점)로 2위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하며 ACLE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었다. 원래 광주는 ACLE PO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상대였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가 AFC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광주가 ACLE 플레오프를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했다.
처음 경험하는 아시아대항전이지만 광주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광주는 ACLE 첫 경기였던 1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경기에서 무려 7-3 대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0 승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2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리그 경기가 끝나고 회복에 중점을 뒀다. 항상 경기를 준비하면서 다음 경기까지 생각하면서 플랜을 짠다. 내일 경기도 이미 플랜을 짰다. 상대를 분석한 뒤 준비를 잘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준비를 잘했다. 조호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팀이다. 팀적으로도 개인 능력도 좋다. 의아했던 건 말레이시아 팀인데 지난 경기에서 말레이시아 선수가 한 명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언급한 말레이시아 선수에 대해선 “42번 아이만이다. 2002년생인데 상당히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오른쪽 측면을 좋아하더라. 스피드가 좋고 기술과 득점력이 있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국가대표 경력이 있나 봤는데 없더라.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잘 성장한다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가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ACEL를 도전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얻고 있었다. 이에 “ACLE는 어떻게 보면 선수들과 나에게 도전이다. 과연 광주 축구가 다른 아시아 팀들한테 어떻게 다가갈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지금까지는 ‘어? 나름 광주 축구가 선진적이구나’라는 걸 계속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가) 선수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지도를 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K리그는 경기를 하면서 아시아 최상위 리그라는 걸 느낀다. 그 경험이 축적이 돼서 ACLE에 발산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구단 역사상 첫 ACLE지만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아무래도 선수들이 맞받아치는 축구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아직 상대가 광주에 대해 분석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경기를 계속 치르다 보면 분석을 당할 거다. 그 부분은 이미 대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큰 재미로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재밌게 축구하는 것 같다.
이번 경기는 원래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설, 잔디 상태 등 경기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AFC가 경기장 상태를 개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광주가 전라도 내 다른 경기장을 찾았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결국 광주가 잔디와 시설이 훨씬 준수한 용인 미르스타디움 개최를 결정했고, AFC가 이를 승인했다.
이정효 감독은 용인 미르스타디움 잔디 상태에 대해 “운동장은 광주에 비하면 좋다. 광주보다 나쁜 구장은 없다. 다른 구장과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광주보단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희균은 “선수들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그 이후에 감독님이 미팅과 훈련을 통해서 우리에게 해답을 주셨다. 그에 맞게 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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