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주전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계약 연장에 임박했다.
21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PSG는 하키미와 계약 연장을 위해 마지막 세부 사항을 정리 중이다. 연봉과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에 다다랐다”라고 전했다.
하키미는 PSG와 모로코를 대표하는 풀백이다. 웬만한 공격수 뺨치는 스피드를 활용해 공수 양면에 기여하는 선수다. 발기술이 세밀하거나 뛰어나지는 않지만 워낙 가진 장점이 압도적이어서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중시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도 신임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걸출한 스피드를 가진 누누 멘데스와 함께 경기에 나서면 웬만한 팀은 그 둘을 제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세계적으로 풀백이 귀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하키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현대에 접어들수록 풀백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점점 많아지는데 모든 걸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현재 유럽 최고의 팀인 레알마드리드조차 카르바할의 노쇠화와 평범한 레프트백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예 풀백 없이 가동할 수 있는 전술을 고안했을 정도다.
하키미는 고전적인 풀백과 윙백으로서 가치도 높고, 중원에 가담하는 인버티드 풀백도 일정 부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즐기는 우스만 뎀벨레와 합을 맞출 때에는 언더래핑으로 페널티박스를 직접 타격하거나 아예 중앙 미드필더가 공격에 가세하고 빈자리를 메워 중앙의 수적 우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키미의 단점인 발기술이 일정 수준 이하까지는 아니라는 걸 드러낸다.
PSG 입장에서 하키미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재원이며, 그렇기에 재계약에 속도를 내려 한다. 현재 하키미와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통상 자유계약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게 계약 기간 만료 18개월 전부터임을 감안하면 PSG는 하키미의 이적설조차 보도되지 않게 빠르게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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