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이 중요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PS(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시리즈 3승 1패로 꺾고 KS에 올랐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에 진출한 삼성은 1993년 이후 31년 만에 타이거즈와 KS 무대에서 만난다.
삼성은 정규시즌 KIA에 4승 12패로 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정규시즌과는 분위기와 상황이 다르다. 시즌 때 상대성은 고려하지 않아야 될 것 같다"며 "긴장감과 압박감이 있는데 선발 원태인이 잘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원태인이 오른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한 원태인은 정규시즌 KIA전 2경기에 나와 1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ERA) 2.25를 기록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대한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고 생각해서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3~4차전 선발로 예고했던 좌완 이승현도 대기한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 불펜에 왼손 투수들이 많아 균형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강민호가 4번 타순에 들어가는 점에 대해선 "플레이오프 4차전 홈런의 좋은 느낌을 갖고 있을 거다. 상대 선발 네일과 많이 상대는 안했지만 강한 면이 있다(2타수 2안타 1홈런). 좌우 타선 밸런스를 맞춘 결관데, 네일을 빨리 끌어 내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지찬에 대해선 "김지찬이 출루해야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부상 회복 중인 구자욱은 이번에도 대타를 준비한다. 박 감독은 "매일 대타로 준비 중이다. KS 하면서 몸 상태가 100%가 되기는 쉽지 않을 거 같다. 시리즈 땐 수비 포함 선발 라인업에 나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매일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S 엔트리에 외야수 김현준을 넣은 것도 구자욱의 불투명한 몸 상태를 고려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광주에는 오후 8시부터 비 예보가 있다. 경기 중 쏟아질 확률이 높다. 5회까지 리드를 한 상태로 비를 맞아야 승리 확률이 높다. 박진만 감독은 "선취점이 중요하다"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가 잠실(3~4차전)에서 떨어졌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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