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박살낸 잼버리 콘서트의 대관료는 0원”이었다는 점과 함께 “정부가 잔디 원상 복구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유정 의원실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 당시 대관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졌는지 전했다. 이 행사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크게 훼손한 계기라는 평이 많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홈 구장 구실을 해 온 경기장이지만 최근에는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월드컵 예선 경기를 경기도 용인으로 옮겨 치르는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유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서울 월드컵경기장 잔디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주최사는 경기장 사용료 외에 ‘잔디그라운드 사용 계획서’ ‘잔디훼손시 원상복구에 대한 예치금 납부 또는 보증보험 증권’을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잼버리 K-POP SUPER LIVE’는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근거로 대관료를 전액 면제받았다. 다른 공연들이 10억 원 내외의 대관료를 지불한 것과는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행사가 받은 혜택은 대관료에 그치지 않는다며 “2023~2024 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사용한 공연들은 전부 ‘잔디그라운드 사용 계획서’ 와 ‘잔디 훼손시 원상복구에 대한 보증보험 증권’ 을 제출했다. 반면, ‘잼버리 K-POP SUPER LIVE’는 대관료와 같은 이유로 이 둘을 면제받았다”고 했다.
국가행사라는 이유로 위 행사가 구장 이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잔디 훼손에 대해 책임지기 위한 절차도 모두 건너뛰었다는 것이다.
이 행사가 경기장 잔디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는지는 보수공사의 규모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잔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8,740㎡ 넓이의 잔디 전체에 하이브리드잔디를 식재했다. 이후 축구경기와 행사 후 유지보수 명목으로 9 차례 잔디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면적의 보수공사를 필요로 했던 것이 ‘잼버리 K-POP SUPER LIVE’였으며 면적 또한 1,604㎡ 에 달한다 . 비록 행사 주관기관이었던 한국방송공사(KBS)가 식재비용 2억 3,800 만원을 지불하긴 했지만 올해도 잔디 문제가 반복 됐다는 점에서 정부가 잔디 훼손 및 복구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유정 의원은 “국가나 지자체 행사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크게 훼손 된 이후 원상복구가 되고 있지 않다” 라며 “국가 및 지자체 행사라 하더라도 시설 이용후 원상 복구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부과해야 체육계와 공연예술계가 상부상조 할 수 있다” 라고 지적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강유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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