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해외로 눈 돌리고 있나”···국시 합격자, 전년比 90%↓

“의사들 해외로 눈 돌리고 있나”···국시 합격자, 전년比 90%↓

투데이코리아 2024-10-21 17:0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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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문이 닫혀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문이 닫혀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최근 진행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의 합격자가 전년 대비 10%도 안된 가운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신규 의사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 따르면,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총 347명이 응시해 226명(76.7%)만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시원이 첫 실기시험을 도입한 2010년도 제74회 의사 국시 이후 가장 낮은 합격률이며 지난해 95.5%보다 18.8%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이에 따라 의료계 일각에서는 신규 의사 배출 급감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매년 3000명가량 배출되던 신규 의사가 내년엔 300명 미만이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행된 제88회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3212명이 응시했으나, 올해는 347명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실기시험의 합격률은 의대 증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치러진 지난 85회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평균 90% 이상을 기록해왔으나 올해 20%p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의정 갈등이 지속되자 국내 의사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한 의료 해외진출 컨설팅 업체는 지난 19일 일본 내 70개 종합병원과 300여개 의료 시설을 보유한 일본 최대 의료법인 도쿠슈카이 그룹의 의사 시험 준비 및 시스템에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설명회에는 일본 의사 시험인 JMLE에 서류를 접수한 우리나라 의사 면허 소지자 50명으로 참석자를 제한했지, 접수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도 지난 13일 열린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사직 전공의 열 명 중 두 명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언젠가 의료계가 정상화된다면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보건지부가 원할한 복귀를 돕기 위해 수련 특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수련 특례 적용 여부 관련 국회 국정감사 질의에 서면 답변서를 통해 “가장 중요한 건 전공의들의 수련 복귀 의사”라며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과 함께, 현재 사직 중인 전공의에 대한 수련 특례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9월 수련에 복귀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2024년 2월 공백 전체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의 공백 중 3개월을 면제하는 일종의 ‘수련특례’(전공의 수련특례 적용 기준안)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의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의료개혁으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는 듯한 모양새다.
 
21일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불법적인 의대증원과 반헌법적인 대학교육 자율성 훼손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서 최창민 전의비 위원장은 교육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대학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총장들을 협박하지 말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호 장관은 학생들의 정당한 휴학을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의 기본권리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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