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카카오엔터, 인도네시아·대만 웹툰 시장 '철수 결정'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도네시아와 대만 웹툰 시장에서 철수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시장인 북미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웹툰 제작사(CP사)를 대상으로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관련 절차를 거쳐 인도네시아는 연내, 대만은 내년에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과 대만 지사의 청산 과정도 진행한다. 이로써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어 서비스만 유지하게 됐다.

카카오엔터터인먼트는 2018년 인도네시아 웹툰 서비스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한 후 2022년에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대만에서는 현지화를 거쳐 2021년부터 카카오웹툰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시장 철수는 북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이뤄진 결정"이라며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와 함께 동남아에서는 태국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인 지식재산권(IP) 사업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