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학민은 충남아산의 간절함을 대표하는 선수다.
충남아산은 20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성남FC에 3-2로 승리했다. 충남아산은 승점 54점(15승 9무 9패)을 기록하면서 FC안양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갖은 악재에도 돌풍을 일으키던 충남아산은 9월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천안시티FC, 안양을 꺾으면서 선두 싸움에 발을 들였다. 김포FC에 0-3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지만 성남을 잡았다. 주닝요 골로 앞서간 충남아산은 연속 실점을 하면서 리드를 내줬지만, 이학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3-2로 이겼다.
이학민의 분투가 재역전승으로 이어졌다. 1991년생 베테랑 이학민은 충남아산 부주장이다. 여러 팀에서 뛰다 2022시즌부터 충남아산에서 뛰었고 윙백과 윙어를 오가면서 충남아산 측면에 힘을 실었다. 올 시즌 박세직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 빠진 가운데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젊고 경험 없는 선수들이 많은 충남아산에 경험치를 더해줬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활약도 대단하다. 김현석 감독은 이학민의 기동력을 자주 이용하는데 나이를 잊은 속도와 침투로 상대를 괴롭히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성남전 멀티골로 K리그2 25경기 출전 4골을 기록 중이다. 이학민 프로 데뷔 후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이다.
성남전을 보면 이학민의 투지가 대단했다. 골을 넣은 이후에도 방심하지 않고 수비를 이어갔는데 몸을 던지는 수비에 충남아산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학민을 보며 다른 선수들도 분전을 펼쳤고 끝내 승리를 하면서 마음껏 웃었다. 수훈선수로 뽑혀 방송 인터뷰를 한 후 충남아산 원정 팬들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학민의 이른바 ‘머리를 박는 수비’는 충남아산의 간절함을 대변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충남아산은 돌풍을 유지하면서 창단 최고 성적을 넘어 다이렉트 승격을 정조준하고 있다. 스쿼드 뎁스도 얇고 승격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 경험도 없지만, 외인구단 충남아산의 도전은 이어지는 중이다.
공사로 인해 홈 경기 운영이 불가한 상황이라 남은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 훈련도 왕복 1시간 20분 정도되는 거리 속에서 하고 있는데 충남아산은 다이렉트 승격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과거와 달리 많은 원정 팬들이 찾아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충남아산의 도전은 남은 시즌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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