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1st] ‘라리가 8호 코리안리거’ 김민수, 향후 1군 정식 등록 가능성은?

[라리가.1st] ‘라리가 8호 코리안리거’ 김민수, 향후 1군 정식 등록 가능성은?

풋볼리스트 2024-10-21 16:5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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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수(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수가 18세에 라리가 데뷔에 성공하며 1군 등록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현실적으로 돌파해야 할 벽은 ‘NON-EU 규정’이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지로나가 레알소시에다드에 0-1로 패했다. 지로나는 리그 12위에 머물며 지난 시즌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라리가 8호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지로나 B팀에서 각광받는 유망주 김민수가 지로나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부상자가 많아 B팀 선수를 여럿 불러들인 미첼 감독은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알레얀드로 프란세스 대신 김민수를 투입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미첼 감독이 김민수에게 기대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었다.

김민수는 이날 주로 활동하는 왼쪽 공격이나 메찰라가 아닌 오른쪽 윙어로 출격했다. 그러다 보니 B팀에서 보인 날카로운 모습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공을 간수해 동료에게 연결하고, 끊임없이 공간을 찾아들어가며 현대축구가 요하는 움직임을 잘 수행했다. 경기 후 미첼 감독은 김민수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뛰었음을 시인하며 “김민수는 매우 젊고, 엄청난 에너지와 일대일 돌파 능력을 지녔다. 경합 능력과 슈팅도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남은 시즌 1군에 종종 모습을 드러낼 걸로 기대된다. 현재 지로나에 부상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빅토르 치한코우, 포르투, 브리안 힐 등 공격 자원들이 상당수 전력에서 이탈해있기 때문에 B팀에서 공격적으로 가장 빼어난 김민수가 미첼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1군 정식 등록도 노려볼 만하다. 다만 현실적으로 ‘NON-EU’라는 걸림돌을 넘어설 만큼 성장해야 한다. 라리가는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은 선수를 1군 선수단 25명 중 5명까지만 등록할 수 있다. 그나마 경기 당일 출전 선수 명단에는 3명밖에 등록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NON-EU 선수를 3명 이하로 채우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즉시전력감이나 굉장히 유망한 선수가 아니면 영입하지도 않는다.

이번에 김민수가 데뷔전을 치른 것도 당장 1군에 뛸 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로나의 NON-EU 선수는 치한코우(우크라이나), 보얀 미오프스키(북마케도니아), 존 솔리스(콜롬비아) 등 3명이다. 이 중 치한코우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솔리스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함께 콜업된 B팀 선수 중 김민수를 제외하고 NON-EU인 선수도 없었다. 적어도 치한코우가 돌아오는 11월 A매치 전까지는 김민수가 출장 기회를 얻을 걸로 보인다.

김민수(지로나). 지로나 X 캡처
김민수(지로나). 지로나 X 캡처

향후 1군 정식 등록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데, 적어도 1년은 기다려야 한다. 지로나는 실질적인 경기 출장 인원을 유지하기 위해 NON-EU 선수를 3명 넘게 영입하지는 않을 거다. 당장 겨울에 내보낼 선수도 없다. 치한코우는 구단 에이스고, 미오프스키는 이번 시즌 영입해 적어도 1년은 지켜볼 테다. 솔리스는 미래를 보고 영입한 자원이다. 김민수가 적어도 현재 선수단을 비집고 들어갈 수는 없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인은 스페인 시민권을 취득하는 데 10년이 필요하며, 설령 시민권 자격을 획득하더라도 복수국적이 까다로운 한국 특성상 NON-EU 선수를 벗어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김민수가 1군 선수단에 등록되는 방법은 오직 실력뿐이다.

그래도 김민수가 성장을 거듭한다면 지로나도 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나이가 어린 2004년생 솔리스에게도 NON-EU 쿼터를 할애했다는 점이 하나의 증거다. 김민수는 2006년생으로 당장 1군 경기를 소화하는 것보다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한 선수다. 미첼 감독은 이미 프리시즌마다 김민수를 불러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으며, 지로나도 2027년까지 김민수와 계약을 맺어 굳건한 신뢰를 보이는 만큼 1군 정식 등록에 당장 연연할 필요는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리가 인스타그램, 지로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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