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당정이 합심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운영 상황, 국정감사 중간 점검, 여러 당내 이슈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말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동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이 자리에선 김건희 여사·명태균씨 논란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한다.
이날 중진 회동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회동 직전 열려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회동 관련해 참석자들이) 별다른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며 "의원들이 모두 (두분이) 잘 하시길 바라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참석자들이) 당정이 합심해 여당으로서 앞으로 잘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말씀들은 많이 하셨다"며 "당정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 그리고 당정이 하나가 돼서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돌본다는 건 매우 원칙적인 얘기고, 누구나 상황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대원칙은 당정이 합심하는 게 맞다, 좋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김 여사·명씨 관련 문제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명태균의 명조차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늘 자리가 추 원내대표가 당내 계파 갈등을 수습하는 차원 아니냐'는 질문에도 "4선 중진 의원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당과 나라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니, 그분들의 의견을 들은 것"이라며 "그런(갈등) 얘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앞으로의 상황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다수 의원들은 특히 오는 11월 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당이 더욱 공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이 (그에 대해) 더욱 전략적이고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는 의원들의 얘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11월 장외 집회를 예고한 것을 두고도 "여러 의원들이 말씀을 했다.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전략적, 적극적으로 지금부터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진 의원들은 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대해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 권성동·권영세··나경원·김기현·조배숙 의원, 4선 김도읍·박대출·안철수·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