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타자들은 완벽하게 준비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좌타자 5명을 기용하는 ‘표적’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삼성의 선발투수 오른손 투수 원태인을 고려,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으로 타순을 짰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이우성의 컨디션이 정규시즌 막판 계속 좋지 않았다. 연습경기, 라이브 배팅 때도 올라오지 않았다. (선발 투수)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다. 세밀한 부분을 신경을 써야겠다고 판단해 이우성보다 경험이 많은 서건창을 선발 1루수로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9월 타율 0.565를 자랑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서건창의 좋은 컨디션을 고려해 타순을 짰고, 최원준에게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현재 최원준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그래서 서건창보다 위에 있는 7번 타순에 기용했다. 1번 타자가 출루했을 때 소크라테스가 2번 타순에서 공격하는 게 우리 팀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한다면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원태인은 5차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 감독은 “박찬호와 소크라테스가 잘 공략해 준다면 우리 중심 타자들이 점수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타자들은 완벽하게 준비했다. 1회 초 공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1차전 선발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다. 이 감독은 “투구 이닝의 제한은 없지만, 70∼80구 정도 던진 뒤 힘이 떨어지면 공격적으로 투수를 교체하고, 타자를 압도할 힘이 남아 있다면 마운드에 계속 두겠다”고 귀띔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오랜 기간 많이 쉬었다. 단기전이니 1, 2차전에서 투수를 올인해 잡으려고 준비해뒀다. 필승조도 빠른 타이밍에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사령탑으로 처음 경험하는 KS에 관해 “(상대) 팀이 결정됐을 때보다는 긴장이 조금 덜 한 것 같다. 그 당시가 더 예민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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