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이하 통합위)가 지난 1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주최한 '공감·상생·연대를 위한 청년마당300분토론회'를 성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우리 사회 여성의 문제를 제대로 다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며, 토론 주제 선정부터 1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 토론 과정에서 각자의 의견 차이를 존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더 나은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 가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공감·상생·연대를 위한 청년마당300분토론회'가 청년들의 뜨거운 참여 속 성황리에 종료됐다. ⓒ 통합위
먼저 사전 토론을 거쳐 선발된 28명의 대표자들이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대표토론을 시작했다.
첫 번째 주제인 'AI 기술 발전이 혐오범죄를 조장하는가'에 대한 토론에서 이찬규 위원은 "AI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 더 큰데 결국 악용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주장한 반면 한보라 위원은 "AI의 효율성만큼 쉬운 접근성으로 10대 청소년들의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로 '여성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에 대한 토론에서는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성의 권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심송희 위원은 "미비한 부분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나, 여성권익만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임금 격차 △경력 단절 △돌봄 노동 등에서 여성이 여전히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염혜경 위원은 "특히 중소기업이나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제대로 잘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 사회적 자원의 우선순위'에 대한 토론은 사전 조사에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자원 배분에 대해 팽팽한 의견 차이가 나타났다.
한예진 위원은 "부모 세대에의 복지가 빈곤의 대물림을 끊어 자녀 세대로의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황보영 위원은 "미래를 살아가야 할 자녀 세대에 대한 적절한 시기의 지원은 복지가 아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토론 이후 청중들은 토론의 주체로 참여해 대표토론자와 함께 의견을 교환하며 논의의 폭을 넓혔고 토론 중간 진행된 즉석 앙케이트 조사는 청년들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토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경기대 범죄심리학 이수정 교수는 "100분 방송토론 이후 가장 큰 열기를 느낀 토론"이라 말했고, 서울대 언론정보학 김은미 교수(통합위 기획조정위원장)는 "토론을 통해 조금씩 개개인이 유연하고 열려있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일 것"이라 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통합위 사회문화분과위원장)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자료를 충실히 제시하면서도 청년의 시각을 잘 녹인 토론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여성 권익향상을 비롯해 오늘 청년 여러분들의 많은 생각과 의견이 모여 좋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여러분이 함께한 자리가 그런 우리의 노력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