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에서 발목 부상에도 자리 지킨 삼성 이재현 “이 정도로는 쉬고 싶지 않다”

PO에서 발목 부상에도 자리 지킨 삼성 이재현 “이 정도로는 쉬고 싶지 않다”

스포츠동아 2024-10-21 16: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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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은 LG와 PO를 치르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PS 경기에 출전하며 삼성이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재현은 LG와 PO를 치르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PS 경기에 출전하며 삼성이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21)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르면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그 때문에 17일 PO 3차전을 앞두고는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포함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PO 3차전 출전선수명단에 포함된 이재현은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삐었다. 타격훈련 도중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음을 재차 확인했다. 훈련을 중단한 뒤 코칭스태프와 면담했다. 이후 라커룸으로 향했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런 사실을 사전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라커룸에서 재정비받은 그는 출전이 가능해졌고, 코칭스태프를 통해 박 감독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이재현은 PO 3차전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공·수에 걸쳐 제 몫을 했다. 발목이 완전하진 않았지만, 큰 지장은 없었다. 19일 4차전에서도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해 안정적 수비로 삼성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재현은 “발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 부상으로는 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체크받은 뒤 경기에 나서게 됐다”고 PO 3차전을 되돌아봤다. 이어 “PO 3차전을 마친 뒤 비가 내려 4차전이 하루 연기되면서 치료와 재활에 공을 들였다. 완벽하진 않으나, 발목은 많이 괜찮아졌다. 경기를 소화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2022년 신인 1차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1군 무대를 경험하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유격수였던 박 감독에게도 수비력만큼은 인정받았다.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타격에서도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PO를 치르면서는 현재 KBO리그 대표 유격수로 평가받는 LG 오지환으로부터도 “너무 잘 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KS에선 동갑내기 내야수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21)과 경쟁해야 한다. 수비 포지션은 김도영이 3루수, 이재현이 유격수로 다르다. 정규시즌 동안 드러난 공격력에서도 김도영이 크게 앞선다. 그러나 수비력만큼은 이재현이 더 낫다. 이재현은 유격수로 활약하면서도 정규시즌 동안 11개의 실책만 범했다.

큰 경기일수록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삼성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PS)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 내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이재현은 KS에서도 흔들림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정상 도전을 돕겠다는 의지다.


광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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