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예상은 삼성·BNK 강세…아시아쿼터 도입·파울 챌린지 확대 등 변화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주말 2024-2025시즌 대장정의 서막을 앞둔 여자프로농구가 미디어데이를 통해 먼저 팬들과 만났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20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맞대결로 정규리그에 돌입하는 2024-2025시즌은 하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로 공식 명칭이 정해졌다.
이번 시즌에도 6개 팀이 참가, 6라운드로 팀당 30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다.
신상훈 WKBL 총재는 "이번 시즌은 우리 리그의 특별한 시즌이 될 것이다. 아시아 쿼터 제도가 시작돼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코트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국제적인 감각으로 수준 높은 농구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6개 구단과 함께 차별화된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많은 관중이 오실 수 있도록 'UP그레이드'를 슬로건으로 정했다"면서 "리그의 흥행과 성공을 위해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산 우리은행과 KB의 2파전 양상이 짙던 여자프로농구는 이번 시즌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우리은행에서 뛰던 박지현, KB의 기둥이던 박지수가 각각 해외로 진출했고, 특히 우리은행은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등도 다른 팀으로 이적하며 우승 전력에 변동이 컸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WKBL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대 강자' 없는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수들의 우승팀 예측 투표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이 103표 중 가장 많은 25표를 받았으나 미디어 투표(총 46명)에서는 부산 BNK가 20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516명이 참여한 팬 투표에서는 우리은행이 159표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선수와 팬 투표에선 BNK였고, 미디어 투표에선 우리은행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각 팀 감독에게도 우승팀 예상 질문이 나왔는데, 신중한 분위기 속에 삼성생명과 BNK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박정은 BNK 감독과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선수 변화가 크지 않은 삼성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김소니아, 박혜진 등을 보강한 BNK가 우승 후보라고 답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삼성생명과 BNK를 모두 거명했다.
플레이오프 진출팀 전망에서는 순서가 다소 달랐으나 선수와 미디어, 팬 투표 공통으로 BNK, 우리은행, 삼성생명, 하나은행이 꼽혔고, 신한은행과 KB는 각각 5위와 6위에 그쳤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예상에서는 선수(35.9%)와 미디어(41.3%), 팬(32.3%) 투표 모두 김단비(우리은행)가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한국 여자농구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아시아 쿼터' 제도가 도입돼 일본 선수에게 문호가 개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한은행이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니무라 리카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모든 구단이 일본 선수를 보유했다. KB와 우리은행은 2명을 선발했다.
일본 선수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재일교포 센터 홍유순을 선발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파울 챌린지 횟수가 늘어 1∼3쿼터 중 1회, 4쿼터 1회, 연장전마다 1회가 허용된다.
이와 더불어 WKBL은 '국제화'를 염두에 두고 국제농구연맹(FIBA) 판정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정규리그는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리며, 이후 내년 3월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이어진다. 올스타 페스티벌은 12월 22일 개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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