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각 구단에 합류한 선수들이 프로 무대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가을야구 최종장에 접어들었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1일부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일정을 소화한다. 1, 2차전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 4차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5, 6, 7차전은 다시 광주로 넘어가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다. KS에 나서는 이들 못지않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2025년 신인 선수들이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지난달 11일 열렸다.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까지 총 1197명이 지원했다. 이중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정현우와 2순위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은 정우주를 포함해 총 110명의 유망주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선수들은 각 구단에 합류해 입단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일 SSG 랜더스에 따르면 구단의 2025년 신인 선수 10명은 19일 강화도 신인 선수 교육 및 입단식에 참석했다. 신인 선수들은 개인 맞춤형 코칭을 위한 ‘전문 심리유형검사’를 시작으로 올바른 미디어 응대 및 마케팅 교육, 스포츠 윤리 및 스포츠 사이언스 교육 등 프로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교육을 받았다.
SSG는 교육이 끝난 뒤에는 선수와 부모가 함께하는 공식 입단식 행사를 열며 의미를 더했다. 입단식은 김재현 SSG 단장의 인사말, 착모식, 부모님께 보내는 깜짝 영상 편지, 유니폼 증정식,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구성됐다. 깜짝 영상 편지 순서에서 신인 선수들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키워주신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화도 20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2025년 신인 선수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단식엔 다음 시즌부터 한화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13명의 선수가 참석해 가족, 학교 후배들의 축하를 받았다. 선수들은 직접 자신들의 부모에게 한화 유니폼을 입혀드리고, 손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자녀의 편지에 일부 선수 부모는 눈물을 흘렸다고도 전해졌다.
행사 종료 후 손혁 한화 단장은 “부모들께서 그동안 자녀들을 뒷바라지해 오며 잠도 편히 못 주무셨을 것이다. 앞으로는 구단이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원할 테니 부모님들은 편하게 주무시라”라며 베개 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5시즌 준비를 위한 마무리 캠프에 2025년 신인 선수들을 포함했다. 15일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투수 김태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평소 이름만 듣던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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