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문혜리 사격장서 남한강 대치 상황 가정해 자주포 실사격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육군 7기동군단 예하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8기동사단은 21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훈련장에서 K9A1 자주포 실사격으로 2024 호국훈련 공방 교전의 첫 포문을 열었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상황을 가정한 이날 훈련에서 수기사단(공격부대·청군)과 8기동사단(방어부대·황군)은 본격적인 교전에 돌입하기 전 포병 화력으로 상대의 전투력을 최대한 파괴 및 저하하고자 실사격을 진행했다.
수기사단은 남한강 도하를 앞두고 '도하 여건 조성 사격'을, 8기동사단은 상대방의 남한강 도하를 저지하기 위한 '도하 거부 사격'을 위해 K9A1 자주포 총 36문으로 고폭탄 120여발을 쐈다.
특히 8사단은 이날 훈련에서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투입해 K9A1 자주포로 155mm 탄약을 보급하는 훈련을 병행해 전·평시 화력 태세 및 지속 지원 능력을 검증했다.
수기사단 북진대대장 류영욱 중령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응징해 다시는 도발할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화력 대응 태세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8사단 명품백호대대장 신영근 중령은 "이번 포병사격을 진행하면서 현재 안보 상황과 관련된 대비 태세를 다시 한번 정립할 수 있었다"며 "모든 훈련에서 항상 실전처럼 임하며 언제나 승리하는 부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호국훈련에서 7군단은 오는 25일까지 수기사단과 30기갑여단을 공격부대(청군)로, 8사단과 5기갑여단(황군)을 방어부대로 편성해 대규모 기계화부대 쌍방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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