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관계는 애틋할 수밖에 없다.
두 선수들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로 비판의 대상이 됐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한다는 점도 컸지만,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맞지 않은 탓에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지면서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자신과 김민재가 너무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며 힘든 시기를 돌아보면서도 지금은 자신감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확실히 두 사람은 이번 시즌 들어 뱅상 콤파니 감독에 의해 주전 센터백 듀오로 출전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는 경기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챙겼다. 승점 3점을 얻은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화력은 주포 해리 케인이 책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이번 시즌 핵심 미드필더로 도약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전반전을 마치면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런 바이에른 뮌헨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바로 케인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케인은 후반전 들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대승을 이끌었다. 케인은 후반 12분 팀에 선제골을 안기더니 3분 뒤 멀티골을 작성, 후반 35분 기어코 바이에른 뮌헨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케인이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킹슬리 코망까지 골맛을 보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케인에 이어 리그 28골을 몰아치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차지했던 세루 기라시가 빠진 슈투트가르트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슈팅 4회 중 단 1회만을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 22회, 유효슈팅 10회라는 기록을 남긴 바이에른 뮌헨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초라한 공격 지표였다.
화끈한 공격도 좋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부분은 바이에른 뮌헨의 단단한 수비였다. 지난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경기 이후 3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바이에른 뮌헨은 4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치르면서 오랜만에 단단한 수비를 과시했다. 슈투트가르트전 이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1-1), 애스턴 빌라(0-1),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3-3)에 연달아 골을 내줬다.
이날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책임졌다.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했는데 김민재는 풀타임을, 우파메카노는 82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105회 중 97회 성공), 긴 패스 성공 10회(13회 시도), 태클 성공 2회(100%), 차단 1회,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1회(100%) 등을 기록했다.
우파메카노 역시 패스 성공률 92%(71회 중 65회 성공), 태클 성공 1회(100%),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2회(4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1회(2회 시도) 등의 기록을 남기면서 김민재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후반 37분경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어 나간 우파메카노는 경기 후 김민재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에 따르면 우파메카노는 'AZ' 소속 언론인 킬리안 크라이트마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함께 뛰고 있는 김민재와 정말 잘 맞는다"면서 김민재와의 파트너십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메카노는 또 "김민재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김민재는 이전의 나처럼 많은 비판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그게 축구다. 우리는 앞으로도 정신을 차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동료인 김민재를 위로했다.
우파메카노의 말처럼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듣는 선수 중 하나였다. 주전 경쟁에서 아예 밀려나 출전하지 못하는 수준의 선수들은 오히려 비판에서 멀어졌는데,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전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다가 대회를 기점으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비판의 강도가 더욱 거셌다.
나폴리 시절부터 클럽 경기와 국가대표팀 경기를 워낙 많이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던 김민재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고, 가뜩이나 투헬 감독의 전술 스타일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의 경기력은 더욱 나빠졌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다. 당시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자신의 본래 경기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지만, 치명적인 실책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을 허용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여 패배의 원흉으로 찍히고 말았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정도였다.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 내에서 입지가 큰 독일의 레전드 마누엘 노이어와 주장단이 요주아 키미히가 김민재를 감싼 덕에 비판이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가 지난 시즌 김민재의 최저점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처럼 공격적인 유형의 센터백을 선호하는 콤파니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김민재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 김민재가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김민재에게 신뢰를 보냈다. 김민재는 좋은 경기력으로 콤파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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