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둘은 올해 포스트시즌(PS) 최고의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더 자웅을 겨루게 됐다. KIA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마크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직행,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KS 무대에 진출했다.
두 타자는 공교롭게도 양 팀에서 나란히 등번호 ‘5’를 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KS는 ‘5번 시리즈’라는 숨은 타이틀이 붙게 됐다. 각 팀 공격력에 있어 매우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둘이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두 타자가 마주한 상황은 다소 다르다. 김도영은 정규시즌을 마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KS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맞이했다. 연습경기에서 홈런까지 기록하는 등 실전 감각도 순조롭게 끌어올렸다.
김도영은 20일 미디어데이에서 “젊은 나이의 패기를 앞세워 팀이 우승까지 이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렸다. 부상을 당했던 삼성 구자욱이 팀에 합류해 잠실구장으로 나오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삼성 박진만 감독은 20일 KS 미디어데이에서 “구자욱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다만 몸 상태는 매일매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 기용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미루어보면, 둘의 KS 출전 시간과 타석수는 최종적으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도영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클러치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순간에서는 동일한 평가가 가능하다. 구자욱은 LG와 PO 두 경기에서 타율 0.800, 1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자랑했다. 여전히 날카로운 ‘한 칼’은 가지고 있다.
관심도가 집중되는 만큼, 둘이 이번 KS에서 느낄 등번호의 무게감은 여느 경기들과는 매우 다를 전망이다. 두 타자의 배트에 팬들의 관심도가 집중되는 이유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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