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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폭력배들이 악성 사기를 비롯한 민생범죄 전반으로 그 조직 활동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범죄 수익과 자금원을 빠짐없이 환수해 범죄 생태계 연결고리를 근원적으로 끊어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 관계자와 각계 인사 46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대응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딥페이크 등 허위 조작 콘텐츠에 대한 식별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우리 경찰의 첨단 수사 역량도 획기적으로 높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스토킹과 가정폭력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사건 초기부터 강력하게 법을 집행해 가해자의 범죄 의지를 꺾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범죄 예방에 대한 신속한 대응 필요성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범죄가 일어난 후에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피해를 돌이키기 어렵다”면서 “신설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불안 요인을 면밀히 감지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급박한 순간에 신속하게 대처해 달라”고 했다. 경찰 공무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아산 경찰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고 순직 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면서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면책 규정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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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청장은 이날 신종 사기범죄와 마약·사이버 도박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신종 사기범죄와 마약·사이버도박에 대해서는 배후의 범죄단체와 불법수익까지 철저히 추적해 범죄의 근원을 뿌리 뽑겠다”면서 “지역 주민의 눈과 귀가 돼 어둡고 위험한 곳을 살피고 범죄와 사고 위험을 한발 앞서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올해부터 맡은 대공수사권에 대해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전담하는 대공수사는 그간 발전시켜온 수사역량을 바탕으로 확실한 결과를 통해 국민의 기대에 답하겠다”면서 “날로 높아지는 북한의 도발과 테러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대한민국 경찰은 영웅들이 걸어온 길을 거울삼아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로 혼신을 다해 정진하겠다”면서 “창설 79년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 속에서 함께 해온 수많은 영웅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경찰의 표상과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는 1995년 충남 부여군에 출현한 무장공비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간첩이 발사한 총탄에 의해 순직한 고(故) 나성주 경사와 고(故) 장진희 경사, 2004년 서울 마포 커피숍에서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피습당해 순직한 고(故) 심재호 경위와 고(故) 이재현 경장이 뽑혔다. 유공자 포상은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 이영길 경정을 비롯해 총 486명이 정부포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경찰청은 제79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주간 동안 한인 경찰 초청행사,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 2024 국제 과학수사(CSI)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민과 함께하는 더욱 뜻깊은 경찰의 날이 될 수 있도록 사랑의 릴레이 헌혈, KBS 열린음악회 방영, 경찰추모주간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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