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팀은 트로피와 함께 어느 때보다 두둑한 우승 보너스까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 사무국이 지난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 시즌 포스트시즌 시작 이후 입장 수입은 104억 503만 500원이다. 이는 지난 2012년 포스트시즌 역대 최대 입장 수입 103억 9222만 6000원을 뛰어 넘은 신기록이다.
2012년에는 8개 구단 체제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1~4차전, 롯데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플레이오프 1~5차전,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6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5경기가 진행됐다.
2024년 KBO 포스트시즌은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 KT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5차전, LG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4차전까지 총 11경기를 치렀다. 12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도 전에 역대 최대 입장 수입을 올렸다.
21일부터 2024년 정규리그 1위 KIA와 2위 삼성이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맞붙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은 매 경기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KIA의 홈 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2만500석,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 4000석 규모다. 양 팀 모두 2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매 경기 매진이 예상되는 만큼 수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 포스트시즌은 지난해 KT와 LG가 격돌한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지난 19일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16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이 증가할수록 우승 팀이 챙기는 상금도 비례해 늘어난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당해년도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가을야구 기간 발생하는 각종 제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2024 시즌 최종 순위 1~5위 팀에게 배당한다.
KBO리그 규정 47조 수입금의 분배 항목에는 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액수를 배당금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5개 팀에 나눠 준다고 명시돼 있다.
먼저 정규리그 1위팀에게 KBO리그 운영 규정에 따라 배당액 중 20%가 돌아간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미 최소 20억 원 이상의 상금을 확보했다.
나머지 80%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50%, 준우승팀에게 24%,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 트윈스가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KT 위즈가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두산 베어스가 3% 씩 나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여기에 모기업에서 추가적인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보너스 규모는 포스트시즌 총 입장 수입에 따라 달라진다.
KBO와 10개 구단은 성적에 따른 보너스에도 상한을 두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모기업이 야구단에 지급할 수 있는 보너스는 포스트시즌 전체 배당금 규모의 50%까지만 가능하다.
2022년 통합우승을 달성한 SSG는 포스트시즌 배당금 34억 6000만원과 KBO 규정에 따른 모기업 보너스17억 3000만원을 합쳐 총 51억 90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가져갔다.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LG는 포스트시즌 배당금 29억 4000여 만원과 모기업 보너스 약 14억 7000만원 등 총 44억원이 선수단 우승 상금으로 돌아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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