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카타르 연합훈련 TF(이하 현지연합훈련단)이 카타르 지상군과 연합훈련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지연합훈련단은 육군 11기동사단을 모체로 100여 명의 장병과 K2전차 및 K9A1자주포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카타르 파견은 육군 최초 기계화부대 해외 연합훈련이다.
지난달 23일 평택항에서 출정식을 마친 현지연합훈련단은 13일 카타르 도하항에 정박한 해군 노적봉함에서 K2전차와 K9A1자주포 등 장비와 탄약을 비롯한 각종 훈련물자를 하역해 8시간에 걸쳐서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 전개했다.
알 칼라엘 훈련센터는 카타르군이 보유한 동서 10㎞, 남북 33.5㎞의 대형 훈련장이다. 사막에 위치하고 있어 전차 및 자주포의 장사거리 사격이 용이하다.
14일 현지연합훈련단은 카타르 지상군과 사막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연합전술토의와 지휘조기동훈련(CPMX) 등을 실시했다. 카타르군과 수차례 전술토의 및 워게임을 통해 제대별 작전계획과 임무를 구체화했다.
특히 주·야간 3일 동안 기동사격(전차),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전차), 최대발사속도(자주포), TOT사격(자주포) 등 연합전투사격을 실시했다. 훈련 중 우리 육군은 카타르군이 보유하고 있는 독일제 레오파르트2A7 전차와 판처하우비처(PzH-2000) 자주포와 함께 연합 전투사격을 진행했다. 독일 레오파르트2A7 전차와 판처하우비처(PzH-2000) 자주포는 우리 군의 K2전차 및 K9자주포와 국제 방산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급 무기체계다.
현지연합훈련단 화력과장 김한글 소령은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장 상황을 극복하고 카타르 지상군에게 한국군의 뛰어난 전투수행능력과 우리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카타르 현지 연합훈련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21일부터 3박 4일간은 실사격·실기동을 포함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