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엇갈린 에이스들의 운명이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범호 감독, 투수 양현종, 내야수 김도영)과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박진만 감독, 포수 강민호, 내야수 김영웅)은 20일 광주 충장로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하루 뒤인 21일부터 시작된다. 1~2차전(21~22일)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3~4차전(24~25일)을 펼친다. 이후 다시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5~7차전(27~29일)에 나선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에 KIA와 삼성 양 팀은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 30인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건 양 팀 외국인 투수다. KIA는 1선발 제임스 네일이 명단에 합류했고, 반대로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가 빠졌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얼굴에 공을 맞는 큰 부상으로 턱관절 골절을 당해 장기 이탈했다. 수술 후 몸 상태를 회복한 네일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연습 경기에도 등판해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으며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동시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합류했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네일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냈다. 현재 제 컨디션을 되찾은 네일은 한국시리즈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범호 KIA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는 네일이다. 평균자책점도 1위를 차지했기에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한다. 양현종과 네일을 두고 고민했는데, 네일을 먼저 내고 현종이를 내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1차전 선발로 네일을 결정했다"라며 "네일은 완벽히 괜찮은 상태다. 피칭을 시작한 시기도 한 달 전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 지금은 운동도 거의 100%로 다하고 있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 1차전 선발로 내정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1선발 코너가 결국, 출장자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 오른쪽 견갑 부위 통증을 느낀 코너는 부상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팀의 한국시리즈를 지켜만 보게 됐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단 쪽에서 통화했고, 메신저로 이야기했다. 선수는 열심히 나름대로 준비하고 재활했는데, '합류하기가 어려운 몸 상태'라고 보고를 받았다. 코너 선수는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너가 자리 비운 1선발 자리는 올해 15승을 챙겨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이 맡는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서 KIA 타선 봉쇄의 핵심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원태인 선수다. 다승 1위 선수이고, 순차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원태인 선수가 나가야 할 차례다. 다승왕답게,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인 만큼 원태인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는 각 구단의 핵심이자 동시에 에이스다. 더군다나 네일과 코너 모두 시즌 내내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투수들이기에 이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 또는 탈락 여부가 마운드 운영에 미칠 가능성이 크다.
1선발이 돌아온 KIA. 반대로 1선발이 빠진 삼성. 이는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겨룰 양 팀의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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