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빡빡이 감독 대전의 승자는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었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를 치른 선두 리버풀이 첼시를 2-1로 잡아냈다.
리버풀이 승점 21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첼시는 승점 14점에 머무르면서 6위가 됐다.
첼시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첼시는 점유율 57.5%로 앞섰다. 패스 성공률이 88% 대 80%, 슛 횟수가 12회 대 9회로 각종 지표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첼시의 패스 성공률 88.1%는 스포츠 통계 업체 ‘OPTA’가 측정할 수 있는 2003-2004시즌 이후로 안필드 원정을 온 PL 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다. 슬롯 감독의 강한 압박을 첼시가 충분히 잘 풀어냈다는 뜻이다.
그러나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플레이는 리버풀이 훨씬 강했고, 첼시는 실수가 많았다. 경기 초반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문전으로 파고들었을 때, 첼시 센터백 리바이 콜윌이 다리를 걷어차는 꼴이 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모하메드 살라가 마무리하면서 전반 29분 리버풀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첼시는 후반 3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스루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문전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그러나 첼시의 추격은 단 3분 뒤 끊겼다. 후반 6분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절묘하게 투입해 준 공을 받아 존스가 침투, 몸을 날려 마무리했다.
살라는 이날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다른 영향력은 둘째 치고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여전히 탁월하다는 걸 보여줬다. 살라는 PL 5골 5도움, 컵대회 포함 7골 6도움으로 뛰어난 득점 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살라가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PL 경기는 통산 34회다. 웨인 루니가 보유하고 있는 36경기 기록이 눈앞에 있다.
반면 첼시는 잭슨의 슛이 골대를 스치고 빗나간 장면을 비롯해 슛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첼시는 슛 시도가 더 많았지만, 유효슛은 리버풀이 5회 대 2회로 훨씬 많았다.
이 승리를 통해 슬롯 감독은 PL 데뷔 후 컵대회 포함 11경기 10승 1패라는 탁월한 기록을 이어갔다. 더 빠른 속도로 10승 고지에 올랐던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가 유일하다. 과르디올라는 10경기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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