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어둠 속에서도 꽃은 핀다. 어린 까치의 태동은 어둠 속 성남FC에 희망과 같았다.
성남은 20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2-3으로 패했다. 성남은 기나긴 무승 속 최하위인 13위를 유지 중이다.
이번 시즌 감독만 3명이 온 성남은 반등 기미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전경준 감독 부임 후에도 승리는 없다. 무승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성남 팬들은 경기마다 모여 응원을 보내고 있다.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도 팬들은 응원으로 빛을 밝혀주려고 하는데 장영기가 그 속을 걷고 있다.
장영기는 성남이 가장 기대한 영건이다. 2003년생 공격수 장영기는 성남 토박이로 성남에서만 생활을 했고 성남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풍생고등학교 재학 시절 뛰어난 재능으로 성남의 미래로 불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는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고 활동량, 적극성도 좋아 수비 관여도 쉬지 않고 하는 선수였다. 어린 나이부터 다방면으로 잠재력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를 받던 장영기는 2022년 성남에 입단을 했다. 화성FC 임대로 경험을 쌓았고 2023시즌 복귀해 5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성남은 어려운 상황이라 공격은 외국인 선수나 베테랑 공격수를 썼다. 장영기는 나올 때마다 재능을 드러냈어도 꾸준히 출전은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장영기는 제한적으로 뛰었다.
전경준 감독 부임 후 출전시간을 늘린 장영기는 충남아산전 1-1 상황이던 후반 4분 완벽한 트래핑 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장영기의 프로 데뷔골이자 경기 역전골이었다. 비록 충남아산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패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장영기는 프로 3년차에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면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데뷔골이었다.
앞서 말한대로 성남은 여전히 어둠 속에 있다. 창단 이래 가장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장영기 등 어린 선수들이 날갯짓을 펴준다면 다음 시즌을 조금이나마 기대할 수 있다. 장영기와 더불어 박지원, 양태양, 류준선 등이 어린 선수들이 팀 자체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경험치를 얻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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