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프로야구(KBO)가 출범 42년 만에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암표'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일 KBS에 따르면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 앞에서 암표상들이 야구팬들에게 접근해 티켓 판매를 시도했다.
이들은 취소 표라도 기다리고 있는 야구팬들에게 접근해 판매를 시도했으며 취재진에게도 암표 구매를 권유했다.
암표상들은 "내야로 해드리겠다. 편의점도 엄청 많다"라며 티켓 가격으로 5만원을 제시했고 입석 관람이 금지됐음에도 "빈자리 있으면 눈치껏 알아서 보시라. 서서 보는 사람들 꽤 많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암표상들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더욱 활개 치고 있다.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와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 등에는 암표 매물이 수십~수백 장 올라와 있으며 가격은 정가의 5배를 넘기기도 한다.
한 야구팬은 KBS에 "경기를 오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되게 많다. 재판매 사이트서 많이 구입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암표상을 강하게 처벌하기는 힘들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법 매표가 아닌 경우 처벌받지 않으며 현장 단속 역시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 고작이다.
황다연 KBS 자문 변호사는 이에 대해 "처벌 수위가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암표상의) 이익에 대해서 몰수나 추징에 대해서도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작되는 한국 시리즈를 앞두고 암표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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