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째 잠 못자"… 접경지역 주민, 북한 소음에 고통 호소

"20일 째 잠 못자"… 접경지역 주민, 북한 소음에 고통 호소

머니S 2024-10-21 10:06: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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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주민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20일 넘게 이어진 대남방송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북한 지역 확성기에서 소음이 송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경기 파주시 주민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20일 넘게 이어진 대남방송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북한 지역 확성기에서 소음이 송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이 연일 대남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접경 지역인 경기 파주시의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김경일 파주시장은 임진각 민방위 대피소에서 '이동 시장실'을 열어 민통선 일대에 사는 통일촌·해마루촌·대성동 주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해당 지역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뿐만 아니라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로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20일 넘게 이어진 대남 방송으로 인한 고통이 크다고 토로했다. 지금까지 들어본 대남 방송 중 소음 강도가 가장 세고 여우·들개·까마귀 등 동물의 울음소리부터 쇠뭉치를 긁는 소리, 귀신 소리 등이 들린다고 한다.

고령의 한 주민은 "수면제, 진정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고 귀마개를 했더니 귀가 짓물러서 염증이 생기겠다"며 "여기서 하룻밤만 지내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안다.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전 대남방송은 사람 말소리였는데 이번엔 기괴한 소음으로 고문하는 수준"이라며 "정신병이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방음벽을 설치하거나 잠을 잘 수 있는 임시 거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한 마을 이장은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서라는데 민통선 주민들에겐 인권이 없느냐"며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서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파주·연천·김포 등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살포 행위자들에게 해당 지역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불응할 경우 강제 퇴거, 형사 처벌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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