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AS는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은 이미 의심할 여지 없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음 주 월요일 비니시우스는 첫 발롱도르를 받을 예정"이라며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확신 속에 레알은 이미 축하 파티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발롱도르는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발롱도르를 무려 8회 수상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최다 수상자에 올라있다. 그 뒤를 5회 수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잇고 있다.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29일 개최된다. 유력한 후보는 레알 마드리드의 UEFA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우승에 일조한 비니시우스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스페인의 유로 우승에 기여한 로드리 두 명이다.
비니시우스는 2023-24시즌 라리가 26경기에 출전해 15골 5도움,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더블 달성에 기여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와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중요한 경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로드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출전해 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경기가 안 풀릴 때 직접 골을 터뜨리는 클러치 능력이 뛰어났다. 시즌 통틀어 소속팀 50경기에 출전해 9골 13도움을 달성했다.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펼쳐 축구 통계 업체 풋몹 기준 시즌 평점이 8.1점으로 매우 높다.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어 대회 MVP로 선정됐다.
비니시우스가 로드리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면 2000년대생 선수의 첫 수상이다. 지난 10년 동안 1980년대 생인 메시,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39·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36·알 이티하드)가 수상했다. 아직 1990년대생 선수 중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는 없다. 네이마르 주니어(32·알 힐랄), 엘링 홀란드(24·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 등이 도전했지만 '메날두'의 아성에 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만 축구 팬들이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을 진심으로 인정할지는 의문이다. 메시와 호날두가 유럽 리그를 떠난 현재 축구계에는 완전한 1인자라고 부를만한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비니시우스, 로드리, 홀란드, 음바페, 벨링엄 등 많은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있지만 일명 '신계'라고 지칭할만한 특출난 선수가 없다. 일부 팬은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하는 반면 일부는 "아무도 받을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레알에서 39경기 2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호날두가 레알에서 기록한 가장 저조한 스탯인 35경기 33골 7도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비니시우스가 비매너 플레이를 일삼는 점도 발롱도르 수상 자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비니시우스는 그라운드 내에서 상대팀을 비하하거나 상대를 손으로 밀치는 등 비매너 플레이를 즐긴다. 그러면서 인터뷰에서 종종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을 언급해왔다. 이에 지난달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비니시우스의 인종차별 토로에 대해 "단순히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자신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편리한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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