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천국에서 평화의 나라가 된 중남미 국가?

범죄천국에서 평화의 나라가 된 중남미 국가?

월간기후변화 2024-10-21 08:03:00 신고

엘살바도르가 불과 8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에서 평화로운 국가로 탈바꿈한 기적 같은 변화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이끈 강력한 갱단 소탕 작전이 있다. 부켈레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부패한 정치 시스템을 청산하고, 갱단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국민의 일상 생활을 보호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관광 산업의 부활로 이어지며 엘살바도르의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악명을 떨쳤다. 2015년만 해도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이 107명에 달하며, 그 해에만 6,650명이 살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미국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치로, 엘살바도르는 '범죄의 왕국'이라는 오명을 썼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엘살바도르의 범죄율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8년 만에 범죄율은 50배 가까이 줄어들었고, 길거리는 더 이상 폭력의 장이 아닌 평화로운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무서워서 방문조차 꺼리던 관광객들도 이제 엘살바도르를 찾기 시작하면서 관광 산업 역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범죄 소탕 작전이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수만 명의 갱단원을 체포하는 데 집중했다. 부켈레는 갱단 소탕을 통해 엘살바도르를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엘살바도르 사라고사 도시 (사진=픽사베이 제공)    

 

엘살바도르는 한때 갱단의 천국으로 불렸다. 1990년대 초 내전이 끝난 후, 엘살바도르 사회는 혼란에 빠졌고 경제는 황폐해졌다. 이로 인해 많은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고, 그 중 일부는 미국의 빈민가에서 갱단을 형성하게 되었다. 갱단의 초기 목적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범죄에 가담하게 되었고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정부는 범죄 기록이 있는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추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갱단원들은 엘살바도르의 빈곤과 부패가 만연한 상황 속에서 다시 갱단을 조직하며 더 큰 세력으로 성장했다. 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갱단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사회를 장악하게 되었다.

 

나이브 부켈레는 2011년 누에보 쿠스카틀란 시장에 당선된 이후, 자신의 급여를 교육에 투자하며 국민의 신뢰를 쌓기 시작했다. 그가 2015년 산 살바도르 시장으로 당선되었을 때는 그의 개혁적 정책과 인프라 개선으로 인해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2019년에는 37세의 나이로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당선되며, 부켈레의 정당인 누에바 이데아스는 기존 정치 엘리트에 대한 불만과 부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켈레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갱단원들을 대거 체포하는 범죄 소탕 작전을 시작했다. 그의 전략은 매우 단순하고도 강력했다. 갱단원들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고, 범죄의 근원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2020년 대규모 소탕 이후 수감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대규모 갱단 검거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그 결과 갱단원들은 더 이상 국민들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하고, 엘살바도르의 거리와 사회는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수만 명의 갱단원을 체포하며 헌법상의 일부 권리를 제한하는 강력한 비상 사태 조치를 취했다. 33,000명 이상의 갱단원이 체포되었고, 결국 총 82,500명이 체포되며 엘살바도르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러한 대규모 체포 작전은 새로운 초대형 교도소 건설로 이어졌으며, 2023년에는 4만 명의 범죄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가 완공되었다.

 

엘살바도르가 범죄에서 벗어나고 평화로운 사회로 변모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조치가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갱단원 체포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검거되는 경우가 발생하며, 국가의 지나친 권력 사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여전히 심각한 경제적 빈곤 문제를 겪고 있다. 1인당 GDP가 약 5,000달러에 불과하며, 많은 국민이 극심한 빈곤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범죄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은 엘살바도르를 범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새로운 희망을 품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엘살바도르가 이 변화를 지속할 수 있을지, 그리고 평화로운 사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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