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안고 한국시리즈에 임한다. 1개월 가까이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코너 시볼드는 최종적으로 한국 입국이 불발됐다. 베테랑 투수 오승환은 또 엔트리 낙마를 맛봤다. 도루 도중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대타로 대기할 전망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대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20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 30인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이름은 바로 코너와 오승환이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가장 큰 반전을 보일 수 있는 이름인 까닭이었다.
어깨 견갑근 통증으로 오랜 기간 팀에서 이탈했던 코너는 최근 미국으로 떠난 재활에 돌입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코너의 불펜 활용도 염두에 두겠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코너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깜짝 진입은 끝내 무산됐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160이닝)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 3.43, 158탈삼진, WHIP 1.09로 팀 선발진 주축으로 활약했다.
박 감독은 "코너는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르면서 구단과 통화했고, 메신저로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본인은 나름대로 열심히 재활하면서 준비했지만, 팀에 합류하기 어려운 몸 상태라고 보고 받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오기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오승환도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55이닝)에 등판해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91, 42탈삼진, WHIP 1.69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엔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7.41로 크게 부진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 선수 합류 여부도 플레이오프 종료 뒤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원체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선수라 여러 가지를 고민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 팀 불펜진이 워낙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지금 선수들이 변함없이 가는 걸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 도중 무릎 인대를 다쳤던 외야수 구자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 감독은 "구자욱 선수는 다쳤을 때보다 부상 부위가 확실히 좋아져서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하루하루 계속 점검해야 한다. 지금 100% 상태는 아니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몸 상태는 아직 아닌 듯싶다. 한국시리즈에 들어가면 중요한 순간에 대타 정도로 생각 중이다. 물론 구자욱 선수는 나이가 아직 젊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렇게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우선 코너의 빈자리는 좌완 이승현이 채우고자 한다. 플레이오프 선발진 3명(대니 레예스·원태인·황동재)과 함께 이승현이 4선발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3선발로 운영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4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 원태인과 레예스 선수는 고정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오승환 빈자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보듯 또 다른 베테랑 임창민과 김재윤으로 충분히 채울 전망이다.
구자욱이 선발 출전이 어려울 경우 외야 자원 보강이 필요했다. 삼성 벤치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투수 이호성을 제외하고 외야수 김현준을 새롭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했다. 구자욱의 역할이 제한적이기에 대주자·대수비 역할을 폭넓게 소화할 김현준의 합류가 이뤄졌다.
삼성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피할 수 없는 선발 맞대결이다. 1차전을 잡아야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큰 전력 누수로 삼성이 밀린다는 바깥 평가 속에서 과연 반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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