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애플이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기기가 제멋대로 종료되고 재부팅되는 '패닉풀' 현상이 발생된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35만명 가량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아이폰 이용자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맥 사용자 모임)'를 중심으로 최근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 기종에서 '패닉풀'이 발생한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 이용자는 게시글에서 "갑자기 음악 듣던 게 꺼져서 전화 온 줄 알았는데 '패닉풀'이었다"며 "'패닉풀' 현상이 계속 발생해서 새 제품으로 교환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패닉풀'이 계속 발생하는데 보상이 가능한가", "고객센터에서는 원격진단을 하더니 이상이 없다고 수리 센터에 가보라고 했다"며 "만일 수리센터에서 이상 없다고 판정이 나면 교환을 못 받을까 우려된다"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또 이 현상으로 인해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패닉풀' 현상은 기기가 멈췄다가 전원이 자동으로 종료되고, 불시에 다시 켜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기가 자체적으로 종료·재부팅되는 것이기 때문에 발생 빈도를 예측할 수 없다. 다만 기기 내 '설정' 앱에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선택하고 분석 데이터 탭을 누르면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잦은 '패닉풀'은 리퍼비시(환불된 개봉 품 등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고장 기기와 교환하는 정책)의 사유다. 앞서 이 현상은 지난 2022년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 초기에도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보증 기간 내 사용자의 우발적 손상이 확인되지 않고 기기 자체의 문제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의 경우에는 해당 오류와 관련한 애플코리아 측의 공식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아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하노이에 거주하는 탄 띠엔 씨는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구입한 지 5일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기가 자동으로 꺼졌다 켜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설정을 시도하고 모든 설정을 다시 설치했지만 상태가 약간 나아졌을 뿐, (패닉풀이) 여전히 발생한다"며 "매장에선 이를 '패닉풀' 오류라면서 아직 확실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새 기기로 교체해주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패닉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신 iOS 18 베타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패닉 풀 현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문제일 경우 일반 사용자들은 베타 버전이 아닌 정식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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