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4천 명의 ‘위송빠레!’ 박지성, 전설 중의 전설로 아이콘 매치 진주인공 등극

6만 4천 명의 ‘위송빠레!’ 박지성, 전설 중의 전설로 아이콘 매치 진주인공 등극

풋볼리스트 2024-10-21 06: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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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FC 스피어). 서형권 기자
박지성(FC 스피어).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박지성이 터치라인에서 몸을 풀기 시작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 4천 관중이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이번 경기 최종 주인공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열렸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이 주최한 이벤트 축구 행사로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FC스피어(공격수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4-1 대승으로 끝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이 상암벌을 빛냈다. 단지 이름을 수놓기만 해도 이번 경기의 위엄이 드러난다. 대표적인 선수는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알렉산드로 델피에로, 루이스 피구, 카카, 야야 투레, 리오 퍼디난드, 안드레아 피를로, 카를레스 푸욜, 파비오 칸나바로,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이 있다. 이름값이 워낙 훌륭하다보니 안드리 셰우첸코나 히카르두 카르발류처럼 벤치에서 출발하는 전설들도 있었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경기 주인공도 여러 번 바뀌었다. 킥오프 전 트로피를 들고 등장한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과 함께 멋진 전환패스를 선보인 피를로,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팀을 여러 차례 녹인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굵직한 선방과 하프라인 드리블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인 김병지, 정확한 태클 타이밍으로 창을 무디게 만든 푸욜, 녹슬지 않은 스피드를 발휘한 카카, 끌려가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셰우첸코,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준 마스체라노 등 여러 전설들이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지성(FC 스피어). 서형권 기자
박지성(FC 스피어). 서형권 기자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다. 후반 37분경 갑자기 관중석에서 열화와 같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경기 중 가장 큰 울림이었다. 무릎이 좋지 않아 현재는 자선 경기조차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 박지성이 유니폼을 입고 터치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하지 않았던 박지성 출장에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감격의 목소리를 냈다.

때마침 상황도 훌륭했다. 카를로스 테베스의 패스를 받은 셰우첸코가 1대1 기회를 얻었는데 이를 임민혁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FC 스피어 동료들은 방금 경기장에 들어온 박지성에게 PK를 양보했고, 박지성은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며 이 경기 팀의 유일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날 선수를 위한 특별한 응원가를 부르지는 않았던 관중들도 이 순간만큼은 박지성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다함께 열창했다.

박지성(FC스피어). 서형권 기자
박지성(FC스피어). 서형권 기자

경기 막바지에는 축구계 대표적인 ‘밈’을 연상케 하는 장면도 나왔다. 박지성은 한 차례 경기장을 나갔다가 후반 막판 다시 교체 투입된 피를로를 계속 따라다녔다. 박지성은 2009-201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AC밀란을 상대할 때 피를로를 전담마크해 밀란 공격을 무력화시킨 건 물론 득점까지 성공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8강으로 이끌었다. 피를로가 자서전에 박지성을 따로 언급할 정도로 이 경기는 모두에게 강렬했다.

경기 후에도 박지성은 여러 선수들과 만나 즐겁게 해후를 나눴다. 유독 맨유 출신 선수들이 많았을뿐더러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빈 선수들이 많았기에 박지성에게 선수들이 모여드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박지성은 경기 투입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린 이후까지 대미를 장식했고 이번 아이콘 매치의 진주인공이 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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