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관련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정치브로커로 지목된 '명태균씨의 입'에 정치권이 휘둘린지 두달 가까이 되어간다.
특히 지난 15일 명태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와의 카톡 문자가 공개됨에 따라 그 이전과 상황이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전환됐다.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적라인에 의한 국정개입, 대선개입 파문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명태균씨를 통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설 논란이 있었으나 확증없는 정치공방을 펴다가, 명씨가 김 여사와 직접 나눈 카톡 대화가 공개됨에 따라 '명태균-김건희 여사와의 커넥션'은 확실해졌다. 여기에 이른바 김 여사가 말한 '오빠'논란은 대통령실이 '친오빠 관련 사적대화'라고 전면 부인했지만, '윤 대통령 대선 관련 공적대화'아니냐는 이른바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와 사적 정치커넥션'의 근거가 되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커넥션으로 대선 여론조사, 국민의힘 입당, 선거전략 등 대선 개입과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커지고 있다. 명씨 이외에 김대남 전 행정관이 폭로한 '대통령실 김건희 비선라인(한남동 라인)' '십상시 또는 7간신' 문제까지 터졌다. 결국 대통령실 라인이나 명태균씨가 모두 '김건희 여사 비선라인, 한남동 라인'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10.16 재보선과 국정감사 기간 내내 '명태균-김건희 파문'으로 국민의힘은 정신없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명씨의 입을 막을 수도 없고, 김 여사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부글부글 속만 끓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정 여론조사 기관의 영구퇴출을 내용으로 하는 '명태균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 추진 방침이다.
명품백, 도이치 주가조작, 채상병 수사 개입 의혹 등 기존의 '김건희 리스크'에 더해 '명태균-김건희 리스크' 사태로 보수층이 대거 이탈하고 당내 기류도 매우 비판적으로 돌아서자, 윤 대통령은 '쇄신' 내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절하다가 '명씨의 김 여사 오빠 파문', 김건희 여사 사적라인 문제가 폭발력이 커지면서 '면담' 형식의 독대를 수용하게 됐다. 21일 윤-한 독대에서는 기존의 '김건희 리스크'에 더해 명씨가 촉발시킨 악재에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명태균 의혹을 추가한 '더 세진' 세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지난 17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특검법에는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포함시켜 수사대상을 기존 8개에서 14개로 대폭 늘렸다. 또한 민주당은 거듭되는 대통령 거부권을 피할 수 있는 '김건희 상설특검'도 동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고 총공세를 펴고 있다.
한편,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명태균 사태'고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21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대검찰청 국감 증인으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 25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도 증인으로 확정하고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으나 전달되지 못해 명씨와 김 전 의원의 증인 출석이 어렵게 되자 다음주 열리는 종합감사 때 다시 부르겠다는 방침이다.
판도라의 상자 명태균의 입, 계속 쏟아내는 '살라미식 연쇄폭로'로 여권 압박...무슨 말?
정치권과 대통령실을 두달가까이 뒤흔들고 있는 명씨는 '오빠' 파란 이후,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여러 언론에 <단독> 거리를 제공하며 매일 '살라미식 연쇄폭로'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 명태균의 입이 계속 열리고 있지만,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은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단독>
명태균 씨의 폭로가 본격적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이전투구 정쟁이 된 것은 지난 15일 명씨 본인의 SNS에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캡처본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이전만 하더라도 명 씨는 그저 허풍쟁이 정도로만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명태균 씨는 지난달 5일 뉴스토마토의 보도로 김건희 여사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에 핵심 인물로 지목되기 시작했다. 또 명 씨는 지난 7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닭을 주문받으면 봉황을 납품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여러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날 채널A에서는 "검찰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텐데 감당되겠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탄핵, 하야'를 입에 담아도 김 여사 의혹 논란이었으나, 명 씨가 15일에 김 여사와의 카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상황이 급변됐다. 명 씨의 주장과 폭로가 더이상 단순한 허풍이 아니라 윤 대통령 부부와 커넥션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김 여사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고 말한 것이 공개돼 오빠가 누구냐는 논란이 휩싸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그 어느때보다 당일 즉각 "'오빠'는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이며 (친오빠 관련 명씨와) 사적대화"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다음날(16일) 명 씨의 '더 센' 발언이 보도됐다. CBS노컷기자의 취재에 의하면 "김 여사와 대화 캡처본만 2000장 넘게 있다"며 "이 가운데에는 윤 대통령으로 부터 받은 '체리따봉'도 있다. (대통령실에서)사적 대화라고 하니까 내일은 공적대화를 올려줄까"라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혔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다 있다"며 "내일부터 계속 올릴 것이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사과할 때까지"라고 경고했다. 또 "계속 까면 내가 허풍쟁이인지 아닌지, 거기 가면 김건희 오빠 또 나온다"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명 씨는 마치 정치권과 용산 대통령실을 갖고 노는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명 씨는 지난 16일에는 "김 여사의 친오빠는 정치적인 내용을 모르고 정치적인 것을 논할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해 대통령실의 해명에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지난 19일 유뷰브 <정규재tv> 에서는 "김 여사의 친오빠가 맞다. 언론을 골탕먹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규재tv>
명 씨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7일 채널A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첫 TV 토론을 앞두고 통화를 했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과 커넥션을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MBC와 인터뷰에서 "공표용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후보자 전략 참고용 자체조사를 수차례 진행했으며 자신과 거래한 사람들이 김종인, 이준석, 오세훈, 홍준표, 윤석열 외에 국회의원 25명가량 더 있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18일 MBC-TV는 '윤 대통령 도리도리가 왜 없어졌는줄 아느냐'는 명씨 발언을 보도했다.
명씨는 MBC에 "대통령이 처음 하실 때 '쩍벌'이랑 '도리도리도리', 이거 상당히 큰 콤플렉스였어요. 그 사람 입장이 돼서 그 사람 눈으로 판을 봐야 돼요. 내가 우리 윤석열 후보가 '도리도리'를 왜 하느냐, 그분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니까 양쪽 눈 시력 차이가 많이 나는 '부동시'더라고요. 그래서 군대를 면제받았고요. 지하철 타고 다니시고, 운전면허증이 없어요. 부동시면 한쪽 눈이 잘 안 보여요. (도리도리는)부동시 때문에 오는 신체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내가 언론사에다 "'도리도리' 관련된 거는 장애인 비하 발언이다", 이 프레임을 제 아이디어로 (내서), 그다음부터 '도리도리'가 없어졌어요. '장애인 비하발언인데 하면 안돼' 그러니까 (기사가) 없어지데요"라고 말했다.
명 씨는 지난 19일에도 SBS와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와 나눈 공적 대화가 뭔지 당신들은 상상을 못 한다. 윤 대통령과도 자주 공적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사적 대화'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 18일에는 한국경제가 명 씨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2021년 4월25일 제주도 별장에서 휴가를 보낸 사실도 공개됐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단절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 김 여사와 커넥션 의혹은 명 씨의 폭로 수준을 넘어선다. 명 씨는 김 여사의 재보선 및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논란의 중심인 것을 넘어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4일 SNS을 통해 "명태균 씨가 대선 경선 시절 윤석열 대통령 측에 붙어 여론조작을 했다"며 "대선 경선 때 여론조작을 문제삼지 않은 것은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조작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을 끼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뉴스토마토에 의해 명 씨가 자체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을 홍 시장보다 2%P 앞서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홍 시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명 씨의 폭로가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는 줄다리기식으로 여권을 사실상 협박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상규 시사평론가는 20일 YTN <뉴스와이드> 에 출연한 자리에서 "전형적인 살라미식, 아전인수식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데 정작 애드벌룬을 띄우고 여러 연기는 잔뜩 피우면서도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다. 실체적인 진실규명이 안 되고 있으니까 국감장이 온통 명태균 진흙탕에 바져서 허우적거리는 양상이고 국민들 피로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와이드>
최창령 용인대 특임교수는 같은 자리에서 "명 씨의 얘기는 겁박 또는 협박이다. 명 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여권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대통령실도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명 씨도 공개하면 여권이 어려워지겠구나하고 판단한 문자가 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실도 선제적으로 입장을 내야 한다. 왜 저런 사람에게 끌려다니느냐"고 말했다.
여권-보수 부글부글...與 '명태균 방지법'으로 대여공세 차단…韓, 윤과 회담 통해 '김건희 리스크' 정면 돌파
명태균 씨의 폭로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일단 국민의힘은 명 씨를 '정치 브로커'로 규정하고 여론 조작업체들과 선거 브로커를 막기 위한 '명태균 방지법'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를 통해 "선거민주주의, 정당민주주의 근본을 훼손하는 일부 여론 조작업체와 선거 공천 브로커의 행태를 더이상 좌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부정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는 내용의 일명 '명태균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외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부속된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독립성 문제도 제기하겠다. 여론조사 보존 기한을 연장해 업체에 경각심을 부여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론을 선동, 조작하려는 일부 여론조사 회사의 민심 휘젓기용 여론조사는 더이상 감내하기 힘들 지경이다. 잘못된 여론조사를 공신력이 있다며 수만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명씨에 대해 공개 언급조차 회피했던 국민의힘이 '명태균 방지법'으로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한 것은 명 씨 의혹이 여권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무엇보다도 명 씨의 폭로로 인해 용산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관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21일 오후로 예정돈 윤-한 용산 회동은 '명태균 사태'로 더욱 폭발된 '김건희 리스크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앞두고 제안한 △ 김건희 여사의 대와활동 중단 △ 대통령실 인적 쇄신,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규명 협조 등 이른바 '김건희 해법 3대 요구안'을 제기하며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또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불기소' 처분한 이후 오히려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국민의 뜻'과 다르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 대표는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민심'을 강조했다.
친한계 일각에서는 한 대표의 3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검건희 특검법 재의표결 때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 통과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예측불허다. 한 대표의 3대 요구사항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답해 대통령실에서 쇄신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특검법 방어가 힘들 수도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김종배의>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최근 명태균씨 폭로에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보수책사'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 명태균씨와 김건희 커넥션 문제와 관련 "국가가 체통이 말이 아니다. 지금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저런 혐의를 받아가지고 저런 폭로가 막 나오고 했다는 게 다 외신으로, 밖에도 알려질 거예요. 국민들은 또 얼마나 처참하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나라 망신이고 저는 윤씨니까 파평 윤씨 망신이다"고 분개했다. 김현정의>
윤 전 장관은 "수습이 잘 안될 것"이라며 "(명씨와 김여사가) 그런 사실을 주고받았다. 대통령 내외하고 그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도 시인도 못하는 것을 보면 용산이, 일단 국민들은 다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냐"면서 "완전 엎어진 물인데 저건 쉽지 않아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검찰조사를 내가 받겠다고 수사를 받는 길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 김건희 비선라인'에 대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권력을 갖게 되니까 막 지나친 걸 하게 되고 경험이 없어서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행정관 역할이 왜 이렇게 비대해졌냐, 저는 그게 납득이 안간다"면서 "행정관이 실세들인가 보다. 그러면 망조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을 개편해야 한다"며 "사심없고, 경험많고, 균형잡힌 사람들로 삼고초려해서 청와대(대통령실)보좌진을 바꾸고 그러면 좀 수습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강하게 촉구했다.
野 '김건희 특검법' 세번째 발의 "한동훈 대표도 수용하라" 압박
국민의힘이 '명태균 악재'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 기회를 잡아 '윤석열-김건희 대선개입 스캔들'로 몰고가 '김건희 특검'에 더욱 가중치를 두어 밀어부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10.16 재보선 선거일 다음인 지난 17일 '명태균 대선 여론조작 의혹'을 포함한 더 세진 새로운 세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제출한 민주당은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이 열린다. 적어도 김건희 특검 수용을 비롯한 민의에 부합하는 성과가 없는 정치쇼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 소위 3대 요구안을 말하고 있지만 이는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최소한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이라는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 또 까도 까도 나오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더이상 거짓 해명을 그만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지난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명태균 씨의 입은 특검대상이다. 용산대통령실도, 여당도 그와 거래는 꿈도 꾸지 말라"며 "명태균 씨는 대통령 부부와 관계를 입증하겠다고 했다가 증거가 담긴 휴대폰을 땅에 묻어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너스레여서 더 의미심장하다. 여권 내 자신의 입김이 여전히 통한다는 자신감이 읽힌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여권 인사가 자신을 사기꾼, 허풍쟁이로 비난하면 '과거의 거래'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역공을 취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의 비난에는 김건희 여사와 심야에 주고받은 카톡 공개로 응수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우왕좌왕 하다 김 여사의 카톡이 맞다고 인정했고 여권 인사들은 상대하지 말자는 식으로 입을 다물었다"며 "툭하면 고소하고 고발하던 호기는 어디 갔느냐. 검찰도 얼음땡 상태이고 명 씨를 특검하자는 제안에 여당이 펄쩍 뛴다. 약점을 단단히 잡혔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들"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도 민주당 의원 40명은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피의자 김건희 불기소처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과 '김건희 특검'에 총공세를 폈다.
이들은 "김건희씨에 대한 면죄부는 ‘더 강해진 특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또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김건희-윤석열-검찰독재정권의 공동몰락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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