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하기도 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오랜 수석코치 졸트 뢰브가 투헬과 결별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1일 뢰브 코치가 투헬 감독을 따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 가지 않는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했다. 로마노는 "뢰브는 이제 자신 만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뢰브 코치는 투헬 감독과 오랜 기간 동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기 전 프랑스 최고 명문으로 이강인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빅클럽 첼시,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연이어 수행했다. 그 때마다 헝가리 출신인 뢰브가 수석코치로 따라다녔다.
투헬 감독 아래서 권위도 어느 정도 있어 선수들과 마찰을 벌이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뮌헨 사령탑으로 재직할 때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를 홀대했다. 그를 주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니라 오른쪽 수비수로 썼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키미히가 뢰브 코치와 다퉜다는 기사가 날 정도였다.
투헬 감독은 최근 독일 국적 지도자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화제를 뿌렸다.
관건은 코칭스태프 꾸리기였는데 영국 출신으로 해리 케인 등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과의 신뢰도가 높은 앤서니 배리 코치는 첼시와 뮌헨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투헬을 보좌한다.
반면 뢰브 코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따라가지 않는다.
뢰브는 지난 7월 박주호 전 전력위 위원이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 나와 전력위 난맥상을 내부 고발할 때 자신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다는 인물 중 하나였다.
박주호는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 연달아 투헬 감독 아래서 지도를 받았다. 이에 투헬 감독과 접촉했다. 투헬 본인은 휴식 의사를 내비치면서 졸트 및 그의 휘하에 있는 코치들은 전부 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힌트를 줬다.
다만 박 전 위원은 투헬이 뢰브를 한국 대표팀에 추천한 것까지는 얘기했으나 실제 접촉을 했는지, 어디까지 진척됐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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