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이겼다. 몸값이 6배가 더 많은 창을 방패가 이긴 것이다. 중계진은 '공격을 잘하면 승리를 하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한다'는 명언을 말하며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20일 MBC를 통해 넥슨의 초대형 축구 경기 ‘넥슨 아이콘 매치’ 경기 방송이 중계됐다. 축구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인 ‘발롱도르’ 수상자 6명을 포함해 시대를 대표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FC 스피어(공격수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에 합류하며 팬들의 이목이 집중댔다.
이날 교체 선수를 포함한 ‘FC 스피어’의 총 선수 가치는 약 205조에 달한다.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우첸코가 약 57조 4000억으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으며, 브라질의 마지막 발롱도르 카카가 약 43조 4000억으로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이영표를 비롯한 실드 유나이티드’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흰색 선수복을 입고 출전한 실드 유나이티니는 수비수 중심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총 선수 가치는 약 35조 7000억으로 ‘FC 스피어’보다 약 6배 정도 낮다.
결국 이날 경기는 4:1:로 실드 유나이티드가 승리했다. 3:0인 상황에서 골기퍼를 제치고 거의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실드 유나이티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환상의 골을 만들어내면서 4:0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후 선수가 상대 점프를 할 때 몸을 웅크리며 방어한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가 오리혀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때 FC 스피어 코치였던 박지성 선수가 13번을 달고 출전했고,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4:1 상황을 만들었다.
이 장면을 본 한 축구 팬이 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설진은 기라성과 같은 우상 선수들이 한 필드에서 뛰는 것을 보니 감격스러워서 그럴 것이라고 추측했다. MBC는 이 팬이 우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이 팬에게는 이번 넥슨 아이콘 매치가 '눈물의 아이콘 매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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