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이날도 1·2세트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연속으로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3·4세트는 수비가 흔들렸고,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에게만 21점을 내주며 풀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컵대회 조별리그 2·3차전에 이어 삼성화재와의 준결승, 대한항공과의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 풀세트를 치렀다. 그중 3승을 거뒀지만, 먼저 1·2세트를 잡고 3·4세트를 내준 양상은 지워야 할 부분이다.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1세트는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서브, 블로킹까지 잘 이뤄졌다. 하지만 3세트부터 아히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3·4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점, 아히의 공격력이 인상적일 정도로 갑자기 올라온 점이 풀세트를 허용한 배경이다. 이런 양상이 익숙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블랑 감독은 "컵대회에서는 우리의 범실이 나오며 자초한 5세트 경기였다면, 오늘은 그렇진 않았다. 그래도 매 경기 5세트로 끌고 가는 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클러치 상황에서 레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경계했다. 블랑 감독은 "기대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시즌 내내 그럴 순 없다. 공격 활로를 많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레오의 체력 조절에 대해서도 방비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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