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의 소셜미디어 발언이 당 내부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리면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내, 원외 무관하게 우리 당의 인사들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당직 가진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모습들이 많다"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으로 확산
김 대변인의 발언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언급된 '오빠' 표현과 연관 지어지며, 일부에서는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자칫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의견 분분, 사퇴 요구까지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변명을 해도 대중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 행간의 숨은 뜻을 모를까 싶다"며 김 대변인에게 자숙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김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원 게시판에서도 김 대변인을 비난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한계에서는 이 사안을 정식으로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혜란 대변인 프로필
김혜란 대변인은 판사 출신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황우여 비상대책위 시기인 지난 5월에 당 대변인으로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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