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개인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른다.
김도영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규시즌 부상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젊은 나이의 패기로 KS 우승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김도영은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리그 1위.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종전 135득점)을 경신한 뒤 143득점까지 기록을 늘리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다.
삼성전에도 강했다. 시즌 16경기에 출전, 타율 0.305(59타수 18안타) 5홈런 9타점을 올렸다. 삼성전 출루율(0.427)과 장타율(0.627) 모두 수준급. KIA는 올해 삼성전 상대 전적이 12승 4패로 절대 우위였는데 김도영의 역할이 주효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상황에서 KS를 앞둬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김도영은 시즌 40-40에 홈런 2개가 부족했다. KS 대비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한 상황. 그는 "40-40에 대해서는 비공식으로 연습경기에서 채워 마음 상태는 편하다. KS 들어가면 제 강점인 발을 이용해서 상대를 공략할 것"이라며 "통합 우승과 MVP에 대해선 욕심은 크게 없다. 제 할 것만 한다면 그런 기회는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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