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1위 팀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승리 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양 팀을 대표해 KIA 이범호 감독, 투수 양현종, 내야수 김도영, 삼성 박진만 감독, 포수 강민호, 내야수 김영웅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은 KIA는 사령탑의 부재 속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KIA는 시즌 내내 이어진 2위 팀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정규시즌을 잘 치렀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전통의 라이벌 팀끼리 31년 만에 제일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으니 서로 최선을 다해서 명승부를 펼칠 수 있는 한국시리즈를 만들도록, 또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해서 12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양현종은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주장 (나)성범이를 필두로 1위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체력이나 전력 면에서 가다듬을 수 있었다.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 100%의 컨디션으로 1차전부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한 김도영은 "부상 없이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왔으니까 젊은 나이의 패기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78승2무64패(0.549)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코너 시볼드, 오승환, 백정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재를 극복하면서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KIA의 전력이 워낙 탄탄하고, KIA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빈 틈이 있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겠다. 선수들의 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충만한 기로 KIA를 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21년 차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포수 강민호는 "시작은 좋지 않았으나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온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 올라왔기 때문에 이제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하늘에 맡기고 후회없이 뛰겠다"며 "한국시리즈 전에 (최)형우 형에게 (해태 시절부터) KIA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무조건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좋은 분위기로 올라왔고, 도전자의 입장에서 후회 없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내야수 김영웅은 "포스트시즌에서 팬분들의 함성 소리는 정규시즌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포스트시즌) 응원 소리가 더 커서 더 재밌는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많이 긴장됐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적응하고 왔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투수는 KIA 제임스 네일, 삼성 원태인이다. 두 팀 모두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네일은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홈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11경기 66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원정(15경기 83⅓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13)보다 좋은 성적을 남겼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9⅔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2022년(10승) 이후 2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부문 1위에 오르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면서 에이스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 1위도 차지했다. (1차전 선발로) 양현종과 네일을 두고 고민했는데, 네일을 먼저 선발로 기용하고 (양)현종이를 내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네일을 1차전 결정했다"며 "한 달 전부터 피칭을 시작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지금은 운동도 100%로 다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다승 1위 선수다. 순차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원태인 선수가 선발로 나가야 할 차례"라며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인 만큼 원태인을 1차전 선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양 팀 사령탑이 꼽은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이범호 감독은 1선발 중책을 맡은 네일을, 박진만 감독은 팀의 주전 포수인 강민호를 언급했다.
이범호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일이 1차전에서 완벽하게 던진다면 우리 쪽으로 유리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 타자는 경기 수가 많아서 한 경기가 끝나면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투수의 경우 한 번 올라갔을 때 잘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 선수의 타격 페이스가 플레이오프에선 떨어져 있었는데, 어제(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홈런을 통해서 기운을 받았다"며 "그 기운으로 (이번 시리즈에서)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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