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삼성이 격돌하는 K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왼쪽부터)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에 출전할 30명씩의 선수를 확정해 20일 발표했다. KS 1차전은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에 오른 삼성은 많은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PO 4차전에서 승리한 직후 “투수와 야수 등 전체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의논하겠다”고 밝혔는데, 투수 이호성을 제외하고 외야수 김현준을 합류시킨 게 유일한 변화였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구자욱의 선발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김현준을 호출한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15일 PO 2차전 도중 2루 도루 과정에서 왼 무릎이 꺾이면서 인대를 다쳤다. 이튿날 일본으로 떠나 치료받고 18일 귀국했다. 통증은 많이 줄었으나, 인대를 다친 만큼 정상 출전은 쉽지 않다. PO 4차전을 마친 뒤에도 광주로 이동한 팀과 달리 서울에 남아 치료를 받았다. KS에서도 대타로 대기하는 등 선발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예상대로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와 베테랑 불펜투수 오승환 없이 KS를 치른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코너, 정규시즌 막판 극도의 불안감을 노출했던 오승환은 결국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박 감독은 “구단에서 코너와 접촉했는데,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에 대해선 “PO를 마친 뒤 경험이 많은 투수라는 점에서 고민했는데, 기존 투수들이 잘해줬기에 변화 없이 가는 쪽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KIA의 KS 엔트리에 깜짝 카드는 없었다. 정규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고스란히 포함됐다. 삼성이 투수를 13명으로 구성한 것과 달리 KIA는 14명으로 KS를 치른다. 제임스 네일과 윤영철이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겪은 점도 고려한 듯 불펜 자원이 다수 포함됐다. 내야수 변우혁, 포수 한준수, 외야수 이창진 등이 KS에서 주전들의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팀 타율, 득점,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등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1위를 차지한 KIA는 야수진의 공격력이 막강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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