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영준(오른쪽)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 홈 개막전에서 배병준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힘찬 첫발을 뗐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 홈 개막전에서 24점·7리바운드를 기록한 안영준, 19점·12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한 자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95-71로 이겼다. 속공 득점에서 35-5로 정관장을 압도한 SK는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 전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6강(플레이오프)에 진입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도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조직적으로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희철 SK 감독은 “어제(19일) 개막전 3경기를 살펴봤는데, 선수들에게 새로운 판정 기준에 대해 주입하는 게 우선”이라며 “1쿼터 스타트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선택과 집중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2쿼터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SK에선 전반에만 88%(8시도 7성공)의 야투 정확도를 뽐내며 15점을 올린 안영준과 13점을 보탠 오재현(16점·5어시스트·5스틸)이 공격을 주도했다. 정관장에선 캐디 라렌(14점·10리바운드), 배병준(22점), 박지훈(10점·6어시스트)이 전반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김 감독의 주문대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경기 직전까지 줄넘기를 하며 몸을 푼 라렌이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정관장의 화력에 고전하며 1쿼터를 21-28로 뒤진 채 마친 SK는 2쿼터에만 속공으로 14점을 뽑는 등 특유의 기동력을 되살리며 흐름을 잡았다. 45-42로 앞선 전반 종료 1초를 남기고는 안영준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플로터로 47-42, 5점차 리드를 안겼다.
3쿼터 들어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SK는 47-42에서 최부경(6점)의 미들슛과 워니의 덩크슛, 김선형(6점·4어시스트)과 오재현의 자유투 등으로 잇달아 7점을 뽑아 54-42로 달아났다. 정관장이 최성원(4점)의 득점으로 응수하자, 안영준과 워니가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5점을 보태며 15점(59-44)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 막판 정관장의 추격에 67-58 리드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몸이 풀린 워니의 5연속 득점과 오재현, 안영준의 속공 득점으로 76-58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관장은 경기 종료 6분15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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