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하루 앞두고 강도 높은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김건희 특검 수용'에 대한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혐의 면죄부'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특검 수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검만이 답이라는 것을 검찰 스스로 증명한 만큼 '특검 수용'을 비롯한 민의에 부합하는 성과가 없는 정치쇼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명태균 게이트' 해명 요구
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거짓 해명을 그만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대표가 이번에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정부와 함께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지원 의원의 조언
한편, 박지원 의원은 한 대표에게 면담 준비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 뜻대로 하실 말씀을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면담 준비 방법을 제시했다.
면담 준비 팁 공개
박 의원은 한 대표에게 대통령에게 할 말을 4부로 작성해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가기 전 1부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나머지 3부는 지참해서 1부는 대통령, 1부는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주고, 소지한 1부를 갖고 말하라"고 제안했다. 또한 "대통령이 답변하면 메모해 그대로 발표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면담 후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 대표 비서실장이 미리 한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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