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홈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속공의 팀 다운 빠른 농구로 정관장의 수비를 40분 내내 흔들었다. 가드 오재현과 포워드 안영준이 승리에 앞장 섰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5-71로 이겼다.
승리의 핵심으로 활약한 건 가드 오재현과 포워드 안영준이었다. 오재현은 경기 내내 코트에서 활발한 수비로 SK의 속공 농구를 이끌었다. 안영준은 야투 성공률 91% 동반 24점을 폭발했다.
오재현은 이날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워니도 19점을 보탰다.
SK의 이날 속공 득점은 무려 35점으로, 정관장(5점)에 크게 앞섰다.
정관장에선 배병준(22점) 라렌(14점)의 활약으로 추격했지만, 한 번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정관장의 트랜지션을 경계했다. 동시에 픽앤팝을 주로 쓰는 정관장인 만큼, 스위치 로테이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는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정관장은 전 감독의 전망대로 스위치 공격으로 맞섰다.
먼저 앞서간 건 정관장이었다. SK의 수비 로테이션은 이뤄졌지만, 정관장 정효근과 배병준이 3점슛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라렌이 덩크슛 2개와 3점슛을 보태며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를 앞세운 속공으로 추격했다. 이어 안영준이 이날 SK의 첫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관장 박지훈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정관장이 1쿼터를 28-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 초반부터 공격 속도를 더욱 높였다. 주인공은 가드 오재현이었다. 오세근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오재현이 앤드원 플레이 포함 연속 5점을 몰아쳤다. 정관장의 수비 성공이 나왔지만, 그는 다시 한번 스틸과 속공 레이업을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직후 수비에선 압박 수비로 상대의 트래블링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멈추지 않았다. 6분 49초를 남겨두고 정관장 최성원이 속공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오재현이 정확하게 날아올라 공을 블록했다.
한 번 승부를 뒤집은 SK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정관장은 조금씩 슛 성공률이 떨어졌고, SK의 빠른 공격에 흔들렸다. SK의 2쿼터 득점은 26점이었는데, 이 중 속공 점수만 14점에 달했다. 정관장은 0점이었다.
3쿼터에도 오재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시작과 함께 2개의 스틸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포워드 안영준 역시 높은 성공률로 연거푸 림을 갈랐다.
정관장은 배병준과 이종현의 분전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워니의 덩크와 김형빈의 3점슛까지 터지며 흐름을 놓지 않았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정관장은 3분 24초를 나멱두고 배병준마저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SK도 주전들을 대거 빼고 벤치 자원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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