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충북대학교·충남대병원·충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화제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공백 후폭풍이었다. 대학교의 경우 증원을 감당할 인프라 여부, 병원은 경영 악화가 도마에 올랐는데 충남보단 충북에 집중됐다.
지난 18일 충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충남대학교·충북대학교·충남대병원·충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시 갑)은 “의원이 충북대 의대 현장 시찰을 다녀왔는데 공간이 부족해 실습을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 무리하게 정원 49명에서 2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한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현재 계획 중인 의대 4·5·6호관과 해부학 실습동이 신축되면 충분히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시설이 완공되기 전인 2029년까지는 주차장 부지에 대체 교실을 마련해 해부학실습을 시키고 향후 신축건물로 이전하는 것으로 교육부와 의대와 협의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의대 4·5·6호관과 해부학 실습동을 새로 짓겠다고 했는데 계획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다. 의대생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그 예산을 통과시켜줄 리가 없다”라고 질타했다.
충북대병원의 경영 악화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당기순손실이 322억 원이다. 사태가 지속된다면 병원이 위험할 지경에 처할 것 같다”는 물음에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은 “지난 7월 17일자로 병원장에 임명됐는데 이미 전반기에 250억 원 정도 차입했고 그 차입액도 거의 월평균 대략 고정지출로 50억 원이 계속 나가 고갈된 상태다. 현재 교육부에 500억 원 추가 차입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감에선 충남대 유휴 부지, 졸업유예금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충남대병원의 조정신청 참여 비율, 병원 내 감염 등이 거론됐다. 다만 두 기관에 대한 질의는 충북대에 비해 다소 형식적인 점검 수준에 그친 감이 없잖아 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국감에서 두 기관에 질문한 의원은 공통질문을 제외하고 2~3명에 불과했다. 앞서 충남대병원이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진료 25%가 감소하면서 올해 약 1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세종분원은 지난해까지 누적적자가 2000억 원에 달하나 비상 경영으로 장기 시설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원을 호소했지만 관련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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