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이 또다시 골을 넣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에 4-2로 이겼다. 이로써 PSG는 6승 2무(승점 20점)로 1위에 위치하게 됐다.
PSG는 전반전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스트라스부르의 반격이 있었으나 당황하지 않고 잘 막아냈고, 전반 18분 마율루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후로 PSG는 몇 번의 좋은 찬스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고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 PSG는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골이 나오면서 2-0을 만들었다. PSG가 분위기를 잡았는데, 스트라스부르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3분 추격을 시작하는 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좁혔다.
PSG가 다시 추가골로 응수했다. 후반 2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파초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이후 PSG는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1실점하긴 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은 뒤였다. PSG가 4-2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바르콜라-아센시오-데지레 두에 쓰리톱을 기용했다. 아센시오도 골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내보냈다. 그동안 결과가 좋았던 이강인의 ‘가짜 9번’ 기용이 성사됐다. 아센시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폭 넓게 움직이면서 찬스 메이킹에 집중하거나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던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골맛을 봤다. 승기를 잡은 시점에서 확실하게 승점 3점을 선물하는 골이었다. 이강인은 32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83%(10/12), 유효 슈팅 1회, 정확한 롱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의 리그 4호 골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연속 골을 넣은 이강인은 지난 달 스타드 렌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번 스트라스부르전에서도 골을 추가하며 벌써 4골 째를 만들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강인이 여전히 벤치라는 점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붙박이 선발로 기용하지는 않고 있다. 오른쪽 윙어에는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있고, 이강인을 중원에 기용하자니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라인이 너무나 강력하다.
이강인의 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가짜 9번이다. 지난 렌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강인은 엄청난 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준 뒤 골도 넣었고, 이번에도 ‘가짜 9번’으로 출전해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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