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다우승을 자랑하는 전북 현대가 강등 위기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K리그1은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벌인 후 파이널A 6개 팀(1~6위)과 파이널B 6개 팀(7~12위)으로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치른다. 파이널A는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AFC 챔피언스리그2 진출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반면 파이널B는 K리그2(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투를 벌인다. 최종 12위는 K리그2로 바로 강등되고 10,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결과에 따라 K리그1에서 최대 3개 팀이 강등되는 구조다.
18~20일 열린 K리그1 34라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경기는 역시 강등을 피하고자 치열한 사투를 벌인 파이널B 간의 경기였다. 그리고 현재 순위가 익숙지 않은 두 팀이 모두 패하면서 강등 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우선 K리그1 9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북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 시티즌과 맞대결에서 0-2로 패,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9승 10무 15패를 기록, 승점 37로 11위로 추락했다. 전북에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있다.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9위 대구FC(승점 39)에 승점 2차로 뒤진 상황으로, 다음 경기서 승점 3을 따낸다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우는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인천은 같은 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7승 11무 16패로 승점 32를 기록,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매 시즌 강등 위기에 놓여도 극적으로 살아남아 ‘잔류왕’이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분명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 3경기에선 3연패다. 인천은 승강 PO를 치를 수 있는 11위 전북과 승점 5 차이가 난다. 다음 경기서 승리를 거둬도 최하위 탈출이 힘든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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